▲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해관계인에게 줘야 할 채권을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다만 대기업 협력사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홈플러스 상황을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주연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3일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 원 상환을 마쳤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13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할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13일 기준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며 “4일 이후 한 주 동안의 매출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홈플러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온라인부문의 성장, 1100만 명 이상의 멤버십 회원 수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조 사장은 앞으로 홈플러스가 정상화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