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3-14 0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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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이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기술 주도권을 갖는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의 최대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이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14일 나왔다. 양자컴퓨터 관련 그래픽. <픽사베이>
정부는 3월12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면서 양자기술 3대 핵심 분야(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에서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자전략위원회는 이를 위해 1천 큐비트 양자컴퓨터(2032년 목표, 7292억 원 투자)와 100km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2030년 목표)을 추진한다. 또 무(無) 위치항법장치(GPS) 양자 항법 센서 개발(2027년 목표, 2천억 원 투자)을 추진한다.
양자기술 시장은 현재 약 3조3천억 규모이나 2033년 34조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양자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스프트(MS) 등 5개사 이상의 다양한 양자컴퓨터 전문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3월 하순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이 LG전자를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5에 적용된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암호화 속도를 대폭 높이면서 본격화되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양자통신 관련 자회사인 IDQ를 양자컴퓨팅 전문업체인 아이온큐에 현물 출자하면서 지분을 취득하는 한편 양자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3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MWC25에서도 양자통신을 포함한 유럽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집약, 전시한 Quantum Europe 전시관과 스페인 통신사 Telefonica의 적용 사례가 이목 끌었다”며 “양자기술 상용화 급물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