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2024년 순이익이 대손비용 축소에 힘입어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2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21조2천억 원보다 5.5% 늘었다.
▲ 국내은행들이 2024년 순이익으로 22조4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금감원이 집계했다. |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으로 1조4천억 원을 사용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으나 대손비용이 3조1천억 원가량 감소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59조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보다 0.2%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 2023년 5.8% 등과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2023년 1.65%와 비교해 0.08%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비이자이익으로 6조 원을 냈다. 2023년보다 2.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5년에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와 취약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에도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