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4월26일 중국 산시성 위린시 샤오보당 탄광에서 채굴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의 금수조치로 산업용 광물의 글로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세계 공급에 80% 이상을 차지하는 텅스텐 원료 또한 가격 상승 영향권에 들었다.
13일 닛케이아시아는 조사업체 아르구스미디어 집계를 인용해 “6일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 유럽 현물 가격은 10㎏당 365달러로 2월보다 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2월에 내린 광물 금수 조치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중국은 2월4일 텅스텐과 몰리브덴, 인듐, 텔루륨 등 다양한 산업용 광물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즈호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텅스텐 원료 공급의 81%를 차지한다.
텅스텐을 찾는 유럽 기업이 베트남과 같은 공급처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는 반도체와 로켓 및 군사무기 등에 필수 원료인 텅스텐 회수에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텅스텐을 비롯한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이번 조치가 과거와 달리 즉시 효력이 발생해 한달여 만에 광물 가격에 상승 압력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중국은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자동차 난연제 안니모니 등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안티모니 또한 금수조치 이후 유럽 현물 가격이 2배 뛰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티모니 수출량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감소했다.
미즈호은행 소속 사토 타카히로 수석 분석가는 “중국이 이번에 내린 금수조치는 즉시 시행돼 이전보다 영향이 더욱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