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1일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강재 초도 생산기념식 중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 초도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공동 개발한 후판은 극저온에서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용접성이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은 액화 물질 저장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 강재를 적용하면 충격인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충격인성이란 시험온도에서 후판에 충격을 가했을 때 재료가 깨지는 에너지값을 의미한다.
현대제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극저온에서 충격인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신규 후판은 열기계제어공정2(TMCP2) 기술을 적용해 기존 후판보다 합금 성분을 낮추면서도 저온에서 충격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 통상 합금 함유량이 많아지면 용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기계제어공정2는 압연 온도 제어로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켜 강도와 인성, 용접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또 신규 후판을 용접하는 대입열 용점기술도 확보했다. 이는 높은 열량으로 한번에 용접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회사는 신규 후판이 선박 건조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신규 강재의 선급 인증을 완료한 뒤 양산‧공급 체제를 갖추고 판매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후판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전략 제품"이라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