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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미션 나누다, 단독대표 김병규는 플랫폼 관리 권영식은 자회사 개발 역량 집중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3-11 1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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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이 5년 만에 각자대표 체제를 끝내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창립 초기부터 넷마블의 성장을 이끌어온 권영식 대표가 물러나면서 김병규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대표직에 오른 지 1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김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넷마블 미션 나누다, 단독대표 김병규는 플랫폼 관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식</a>은 자회사 개발 역량 집중
▲ 넷마블이 김병규 단독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전환한다.

11일 넷마블에 따르면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대표의 사임과 함께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넷마블은 그동안 권영식 대표를 중심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왔다. 

박성훈 전 대표,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각자대표로 합류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 김병규 대표가 추가 선임됐다. 그러나 이번에 권영식 대표가 사임하면서 약 5년 만에 단독대표 체제로 개편을 앞두게 됐다.

권영식 대표는 2000년 방준혁 의장과 함께 넷마블을 창업하고 넷마블을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이다.  2014년에는 넷마블 대표로 취임한 이후 10년간 넷마블의 성장을 이끌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의 상장 추진과 넷마블의 경영진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리면서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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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에 신설되는 경영전략위원회에서 넷마블의 게임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권 대표는 현재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의 대표직도 겸하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성공으로 주목받았으며, 넷마블 자회사 중 가장 먼저 상장 논의가 시작된 핵심 개발사다.
 
국내 상법상 모회사의 이사가 상장 자회사의 대표나 이사를 겸할 경우 ‘이사의 겸업금지의무’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대외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권영식 대표는 경영전략위원회에서 넷마블네오를 비롯한 산하 개발사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단독대표를 맡게 된 김병규 대표는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단독대표 전환 이후에는 기존 권영식 대표가 맡았던 사업 전반을 책임지며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38기로 수료했다. 이후 삼성물산 법무팀장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법무·정책 총괄로 합류했다. 넷마블에서 전략기획, 법무, 해외 계열사 관리, 재무 등을 담당하며 ‘전략통’으로 자리 잡았다.

개발자 출신이 주를 이루는 게임업계에서 법무와 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 대표의 이력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개발 및 사업 운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단독대표로서 게임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나혼렙’의 높은 기저효과를 극복하는 것도 김병규 대표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혼렙’의 흥행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출시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준비된 대작 라인업을 활용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2025년의 핵심 키워드를 ‘재도약’으로 제시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방준혁 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나혼렙, 레이븐2 등을 통해 그간의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공이 있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힘든 시기이지만 넷마블 리더들이 기존 타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춰 유연성 있고 빠르게 변화해 우리만의 길, 우리만의 저력으로 성장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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