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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2년 전 횡령 '악몽' 극복하나, 빈대인 '금감원 검사' 통해 반전 시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3-11 1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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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이 6년 만에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받는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검사다. 

BNK금융은 2023년 ‘경남은행 3천억 원 횡령’ 문제로 중징계를 받았다. 빈 회장은 이후 내부통제 강화에 전력을 쏟았다. 이번 검사가 당국과 시장의 신뢰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BNK금융 2년 전 횡령 '악몽' 극복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빈대인</a> '금감원 검사' 통해 반전 시도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내부통제를 강화해 온 만큼 이번 금감원 정기검사를 큰 문제 없이 넘길지 시선이 쏠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BNK금융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 대상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은행권 첫 정기검사로 검사 기간은 5~6주로 예상된다.

BNK금융이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약 6년 만이다. 

애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BNK금융 검사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우리은행 대규모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뤄졌다가 올해 시작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검사에서 금융당국은 특히 경남은행 횡령 사고 이후 BNK금융의 대처와 내부통제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바라본다.

경남은행 3천억 원대 횡령 사고는 2023년 8월 금감원이 진행한 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검사 중 발견됐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PF대출 업무를 맡은 직원이 사업장 대출금과 원리금 상환 자금을 ‘대출 돌려막기’식으로 약 3089억 원을 빼돌린 게 적발된 것이다.

이는 단일 횡령 사건으로는 금융권 최대 규모로 화제가 됐다.

금융당국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6개월 영업 일부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은 6월1일까지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을 할 수 없다.

경남은행은 제재 확정 당시 보도자료에서 “금융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한층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쇄신 의지를 밝혔다.

BNK금융그룹 자체에서도 사건 발생 뒤 내부통제에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검사 결과로 오히려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BNK금융 2년 전 횡령 '악몽' 극복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빈대인</a> '금감원 검사' 통해 반전 시도
▲ BNK금융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 뒤 그룹사 전체 차원에서 내부통제 관련 조직 및 제도를 신설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금융권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며 내부통제위원회와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했다.

제정한 내부통제위원회규정 제정은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시행된다.

빈 회장도 직접 윤리경영과 내부통제를 강조해 왔다.

빈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 부실 관련 무관용 원칙 적용을 언급하는 등 바른경영을 강조하고 주요 경영전략 키워드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꼽았다.

올해 초에는 시무식 대신 경영진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열며 구성원의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북돋았다.

빈 회장과 BNK금융은 인적 쇄신 및 조직개편으로도 내부통제 문제 재발을 막으려 하고 있다.

BNK금융은 경남은행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2023년 8월부터 ‘그룹 내부통제부문 강화TF’를 운영하며 지주사 주도로 그룹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3년 12월엔 금융권 최초로 그룹 모든 계열사에 윤리경영부를 세운 뒤 운영하고 있다.

BNK금융은 올해 초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뒤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를 새 행장으로 내정했다.

경남은행 횡령 사고는 예 행장 재임 당시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후임자로서 이후 수습 등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금융은 그룹 내부통제부문 강화 TF와 계열사별 윤리경영부 등 내부통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자 그룹사 전체가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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