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민들이 3일 증시 현황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상하이 동방명주 인근 다리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관영매체가 최근 들어 자국 주요 기술 기업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가 증가한 현상을 집중 조망했다.
이른바 ‘테리픽 10(Terrific 10)’으로 불리는 중국 기술주가 미국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을 대체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10일(현지시각)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소속 제프 베니거 분석가 발언을 인용해 “T10이 M7을 대체하는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T10은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산업에 속한 중국 상위 10개 기업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이들 기업 주식의 최근 수익률이 애플과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M7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올해 2월 한국 투자자의 홍콩거래소 거래량이 직전 달보다 200% 늘어난 7억8200만 달러(약 1조1400억 원)라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도 인용됐다.
중국 본토 기업은 역외 자금 조달을 노리고 가까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투자 업계가 중국 기업 경쟁력을 인식해 중기적으로 중국 주식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MIC를 비롯해 전기차 기업 BYD와 지리자동차가 T10에 속한다.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넷이즈, 텐센트에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메이퇀에 더해 전자기업 샤오미도 여기 들어간다.
글로벌타임스는 딥시크와 같은 인공지능 신생 기업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사용자를 확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을 적극 지원해 향후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전해졌다.
투자사 퍼스트 시프론트의 양 델롱 수석 경제학자는 “기술 혁신이 고성장을 주도한다”며 “중앙 정부도 과학기술 혁신 및 개발을 강력하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