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LG유플러스 > |
[비즈니스포스트]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취임 100일의 소회를 전했다고 회사 측이 11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별도 사회자나 대본 없이 홍 사장이 직접 90분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홍 사장은 “입사한 지 갓 100일 된 최고경영자(CEO)가 선배들에게 인사드린다”며 대화를 시작해 30년 전 청년시절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당시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회사나 개인이 성장하려면 동기, 역량, 계기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은 이미 성공을 향한 열망(동기)과 이를 실현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잠재력을 폭발시키려면 계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만드는 것이 CEO인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맞춰 기준을 높이고, 그 이상의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밝은 세상’이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과 파트너에 참여와 공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1등과 같은 비전이나 목표를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구성원들에게는 단순히 1등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CEO로서의 새로운 꿈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구성원들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데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LG유플러스 직원이라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 말 한 마디를 상쇄하려면 16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며 “나부터 웃으며 직원들을 대하고, 긍정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첫 100일 동안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들과 대화를 늘리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함께 갔던 직원들과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소통하며, 격의 없이 나의 생각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국내 1위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을 4대 경영 기조로 삼아 세부 전략 과제를 실행하고, 이를 통해 3년 안에 탄탄한 기본기를 구축하는 게 전략의 뼈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