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2024년 연간 순이익 1281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23년(128억 원)의 10배에 이르는 규모이고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836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 케이뱅크가 2024년 고객 증가에 따른 여신과 수신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
케이뱅크는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로 여·수신이 함께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1274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321만 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지난해 말 수신잔액은 28조5700억 원으로 2023년보다 49.8% 급증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한도 폐지와 금리인상, 생활통장과 연계한 입출금 보상혜택과 돈나무 키우기 서비스 흥행 등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케이뱅크의 가계수신 가운데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확대됐다.
여신잔액은 16조2700억 원을 보였다. 2023년보다 17.6% 늘어났다. 대출 갈아타기 제도 도입으로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했고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2024년 이자이익 4815억 원, 비이자이익 613억 원을 거뒀다. 각각 1년 전보다 6.9%, 81.4% 늘었다.
비이자이익 증가에는 가상자산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0%로 2023년(0.96%)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023년 0.86%에서 지난해 0.82%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은 1.59%,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은 14.67%로 나타났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로 성장의 토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