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순차입금이 늘어난 것이 목표주가 하향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다면 하반기부터 미수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NH투자증권이 순차입금 증가를 근거로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내렸다. |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가스공사 주식은 3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는 지난해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 증가분이 4천억 원가량에 달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향후 미수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연결기준 미수금 14조8천억 원, 별도기준 부채비율 592%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국내에 도입되는 LNG 가격이 안정화하는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가스공사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낮아진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등 대외환경은 LNG 도입단가 안정화에 긍정적”이라며 “올해 여름철 도시가스 요금의 한 차례 인상을 가정해 하반기부터 연간 2조 원 이상의 미수금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6840억 원, 영업이익 2조3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2.9% 줄어드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