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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전에 가스터빈까지, 박지원 자사주 사며 '10조 수주' 자신감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3-10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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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실적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전을 향한 기대감에 더해 가스발전 시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타면서 지난해보다 50%나 늘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에 가스터빈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자사주 사며 '10조 수주' 자신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10일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박 회장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47인이 자사주식을 매수했다고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핵심 임원들이 장기 성과급 40억 원 전액을 자사 주식 취득에 투입한 것이다. 올해 지급된 장기 성과급의 산정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식상승률이 반영됐다. 

박 회장의 경우는 지난 5일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3만2160주를 주당 2만6581원에 매수했다. 이에 박 회장의 두산에너빌리티 보유 주식수는 기존 28만5125주에서 31만7285주로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과 임원들의 자사 주식 매수는 미래 성장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자신감도 함께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을 비롯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의 자신감에는 수주 확대를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0조7천억 원으로 설정한 공격적인 올해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7조1천억 원을 신규 수주해 애초 목표를 13% 초과 달성했다. 그럼에도 박 회장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0%나 올려 잡았다.

박 부회장의 공격적 수주 목표 설정에는 우선 ‘팀코리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와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수주 목표를 놓고 “체코 원전 수주에서 웨스팅하우스의 일부 주기기 수주 가능성, 보수적인 공사 예상 수주금액 설정 등이 반영됐다"며 "다소 보수적 가이던스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수주 실적은 11조1천억 원, 원자력 분야 수주금액 5조7천억~5조8천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등 민간기업까지 참여한 팀코리아는 체코 원전 수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3월 중에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종결 및 협력 강화 합의를 맺은 것도 두산에너빌리티에 호재로 꼽힌다.

이후 유럽 등 지역에서의 원전 사업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수주에 성공하면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주기기 공급 등 원전 관련 수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에 가스터빈까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자사주 사며 '10조 수주' 자신감
▲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 목표치인 10조7천억 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박 회장은 올해 원전은 물론이고 가스발전용 터빈 분야에서도 수주 활로를 크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라 데이터센터 등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증설로는 전력 수요를 맞추기에 한계가 명확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가스발전용 터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GE버노바, 지멘스 에너지 등 가스발전 업계의 기존 강자들도 발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버거운 상황으로 파악된다.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그만큼 가스발전용 터빈 수주 확대의 기회가 열리는 상황인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의 공급뿐 아니라 가스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로 사업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파워차이나와 컨소시엄을 통해 카타르에서 6400억 원 규모의 가스발전소 EPC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실적을 쌓아가고 있기도 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다른 관계자는 “원전은 물론 가스발전에서도 실적 확대에 긍정적 분위기가 강한 상황”이라며 “올해 가스발전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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