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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대규모 환경 민자사업 확장 잰걸음, 김승모 수처리 최강자 입지 굳히나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3-10 15: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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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수처리 사업 분야 확장에 나선다.

김 사장은 한화 건설부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처리 공법을 비롯해 지금까지 증명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수처리 시공능력 굳히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 대규모 환경 민자사업 확장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4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수처리 최강자 입지 굳히나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승모 사장을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로써 김 사장은 2022년 9월부터 4년 넘게 한화 건설부문을 이끌게 되면서 자연스레 역할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흐름을 보면 건설부문이 한화 자체사업에서 지니는 중요성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플랜트사업과 풍력사업을 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에 양도했다. 한화의 기존 자체사업 가운데 하나인 모멘텀 부문도 한화모멘텀으로 분할됐다.

이에 한화 자체사업으로 건설부문과 산업용 화약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부문이 남게 됐는데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0%를 웃돌게 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보면 한화 건설부문은 3조7452억 원, 한화 글로벌부문은 1조4400억 원 규모다.

이렇듯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화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역할도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사내이사 3인은 전략부문을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 사장, 양기원 글로벌부문 대표로 구성된다. 이 구성에 변화는 없지만 김 부회장이 그룹 전체 전략을 총괄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역할에 무게감이 커지는 셈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이외에도 수처리 민간투자사업을 한화 건설부문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 건설부문의 수처리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한화로 합병 당시 걸었던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개발사업자)’ 목표에 지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모두 3건의 수천억 원 규모 대형 수처리 민간투자사업 공사를 본격화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MBR(분리막생물반응기) 공법이 적용된 하수처리장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국내 최초로 공사 과정에도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무중단 시공기법을 도입한 천안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 이어 지난 6일 평택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착공을 알렸다.

총사업비를 보면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이 7214억 원, 천안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2123억 원, 평택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2146억 원이다.

이 사업들은 모두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된다. BTO-a는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사업운영비만큼 정부가 보전하고 초과이익이 발생하면 공유하면서 사업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주로 환경사업에 적용된다.

한화 건설부문(한화)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시행자 대전엔바이로 지분 11.40%, 천안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시행자 천안엔바이로 9.3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착공한 평택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시행자 에코이앤오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세 사업 모두 민간사업자가 30년 동안 준공 뒤 운영을 담당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수처리장 사업에 기존 방법이 지니고 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PRO-MBR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하는 경쟁력을 지녔다.

이 공법은 하수고도처리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재래식 처리기술에서 꼭 필요했던 1차, 2차 침전지 시설을 하나의 최신설비로 대체해 부지소요면적으로 50% 수준으로 크게 줄이고 정밀여과를 통해 오염물뿐 아니라 병원균까지 제거할 수 있게 한다.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및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화 건설부문 대규모 환경 민자사업 확장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4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수처리 최강자 입지 굳히나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6일 경기 평택시 신대레포츠 공원에서 열린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착공 기념행사'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김 사장은 향후 한화 건설부문의 추가 수처리 민간투자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전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다. BTL은 민간투자회사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일정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대전에코텍은 이 사업 진행을 위한 대전시 및 한국환경공단의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공고에 사업제안자로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7월 착공을 목표로 태영건설이 주도하는 BTO-a 방식의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4년과 2020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산업환경설비 분야 하수종말처리장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강자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 사장은 6일 평택 하수처리장(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착공 기념행사에서 “수처리 분야 민간투자사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지속가능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강점을 갖고 있는 환경분야에서 대규모 민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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