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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SMR 기대감 품고 보폭 확대 잰걸음, 오세철 미래 먹거리 탄력 받나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3-10 14: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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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보유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사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통해 지난해 약 2천억 원의 이득을 봤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메울 열쇠로 기대가 커지는 SMR과 관련한 발걸음을 넓혀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SMR 기대감 품고 보폭 확대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미래 먹거리 탄력 받나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SMR 관련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삼성물산 지난해 실적에는 지난해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지분과 관련한 매매차익과 평가이익 1951만5900만 원이 반영됐다.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한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급등했는데 그 가운데 일부를 매각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2021년을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하며 협력해 왔다. 지난해 6월말까지만 해도 지분 777만8704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3.5%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 지분 259만2900주를 매각했다. 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2.1%로 기존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를 메울 전력원으로 SMR이 크게 주목받았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 인증을 받은 유일한 SMR개발사로 이른바 ‘대장주’로 손꼽혔다. 

투자자가 몰렸고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지난해 말 17.93달러에 한 해를 마감하며 2023년 마지막거래일(3.29달러)보다 445% 급등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다져둔 것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지분 투자를 시작하며 협력관계를 맺었고 오 사장은 2022년 5월 직접 미국을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대표는 당시 “세계적 SMR 선도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SMR 기대감 품고 보폭 확대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8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미래 먹거리 탄력 받나
오세철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2022년 5월9일 미국 오레곤 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존 홉킨스 대표(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에서 뉴스케일파워 등과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에 참여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MR 시장을 향한 기대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AI 산업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에너지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지난 2월에는 SMR 가동 추진 등이 담긴 ‘국가 에너지 지배위원회(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 설립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신임 에너지부 장관에는 SMR 기업 오클로(OKLO) 이사를 지낸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에너지비용을 낮추기 위해 SMR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이같은 기대감을 안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물산의 뉴스케일파워 지분 매각에는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SMR의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를 둔 복잡한 계산도 뒤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SMR이 급증하는 미래 전력 수요를 책임질 핵심으로 꼽히지만 정작 상용화된 국가는 중국·러시아에 그친다. '세계 최초 상업용 SMR' 중국의 링룽 1호도 올해에야 준공된다.

뉴스케일파워도 글로벌 SMR 대장주로 손꼽히지만 마주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내 첫 SMR사업으로 유타주에 건설하려던 프로젝트는 2023년 11월 비용 문제로 무산됐다. 뉴스케일파워 실적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50% 늘었지만 영업손실 흐름은 이어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오 대표는 결국 뉴스케일파워 뿐 아니라 협력 기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보폭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Kärnfull Next)와 협력관계를 지난해말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칸풀 넥스느는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지난 2월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MR이 수소발전 등과 함께 오 대표가 점찍은 미래 먹거리란 점에서 삼성물산의 협력사 확대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수소발전 및 부대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국내 건설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에너지 사업에서 외연 확장을 노리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처분 이익 등은 SMR 사업에 재투자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뉴스케일파워는 세계적 SMR 기업으로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삼성물산도 S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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