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3 후면에 “일론 머스크가 미친 뒤 구매한 차”라는 스티커가 붙은 광고 장면. <기아 노르웨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소형 전기차 EV3와 관련해 유럽에서 이색적인 홍보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기아는 전기차 경쟁사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름을 홍보 사진에 직접 넣었다.
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EV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EV3 좌측 후미등 오른쪽에 “일론 머스크가 미친 뒤 구매하는 차”라고 쓰여진 차량 광고를 내보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에서 정치 행보를 확대할 뿐 아니라 유럽 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를 비판하는 문구를 담은 제품 수요가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늘고 있다.
기아는 해당 광고를 올해 3월 초부터 노르웨이 주요 신문 및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재했다.
EV는 “기아가 테슬라에 실망한 소비자를 겨냥해 광고를 제작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EV3을 출시했다.
친환경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월 유럽에서 EV3 566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전체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5위 기록이다.
테슬라는 올해 2월 유럽 9개 국가에서 2024년보다 38.8% 감소한 1만2153대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EV는 “일론 머스크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