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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XR '무한'으로 애플 '비전프로' 추월 겨냥, 노태문 하드웨어·개방형 생태계로 차별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3-07 14: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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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XR '무한'으로 애플 '비전프로' 추월 겨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하드웨어·개방형 생태계로 차별화
▲ 삼성전자가 XR 기기에서 애플을 추월할 방법을 찾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확장현실(XR) 기기 ‘무한 프로젝트’로 애플 ‘비전프로’를 추월할 방법을 모색한다.

노 사장은 무한의 하드웨어 성능을 비전프로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XR 전용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전자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부품 협력사들은 4월부터 XR 기기 부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출하 목표량은 10만 대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에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 이어 3월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MWC 2025’에서도 프로젝트 무한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XR '무한'으로 애플 '비전프로' 추월 겨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하드웨어·개방형 생태계로 차별화
▲ 삼성전자가 2025년 1월22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전시한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삼성전자>
노 사장은 지난 3일 “무한의 차별점은 무게나 착용감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보이스(음성)를 기반으로 보이스 인터랙션(상호작용)이 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과거에는 컨트롤러를 쓰거나, 터치 또는 제스처를 해야 가능했다면, 지금은 그것들도 다 포함하면서 보이스 인터랙션을 통해 훨씬 정교하고, 원하는 것들의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가 통합돼 음성을 통한 조작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 ‘비전프로’와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 프로토타입 모델을 모두 착용해본 미국 유튜버 제이슨 하웰은 “비전프로가 눈 추적에 크게 의지하는 것과 달리 무한은 음성 제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무한은 음성으로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미나이를 통해 헤드셋 외부 세계에 대한 멀티모달 이해와 함께 전체적 대화의 맥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무한이 AI 활용에 측면에서 비전프로에 앞서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무한의 개방형 생태계도 장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전프로를 비롯해 현재 XR 기기는 각기 다른 운영 체제들이 존재해, 서드 파티(협력사) 개발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 때문에 비전프로는 활용할 수 있는 앱이 많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XR은 이같은 생태계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다양한 제조사들이 동일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수 있는 개방성을 제공한다. 이는 아직 시작 단계인 XR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XR 후발 주자인 만큼 하드웨어에서도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 XR '무한'으로 애플 '비전프로' 추월 겨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하드웨어·개방형 생태계로 차별화
▲ 애플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 <연합뉴스> 
무한은 소니가 만든 화소 밀도 3800PPI(인치당 픽셀 수) 내외의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 적용된 3391PPI보다 높은 수치다.

픽셀 밀도가 높으면 사용자가 픽셀을 개별적으로 인식해 발생하는 ‘스크린 도어 효과(화면의 픽셀이 보이는 현상)’를 줄이고 콘텐츠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한은 무게도 애플 비전프로(600g)보다 가벼워 장기간 착용했을 때 목과 어깨에 부담이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XR 기기는 아직 대중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싼 가격과 거추장스러운 외형 때문에 아직 대중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월에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3500달러(약 470만 원) 가격이 책정됐고, 무한도 비슷한 가격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비전프로를 능가하는 XR 헤드셋을 만들기로 결심한 듯 하다”며 “하지만 AI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비자는 XR이라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지 않고 있으며, 높은 가격표는 그들을 더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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