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일부 제품의 국내 출고 가격을 인상한 점이 반영됐다.
▲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17일 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6일 농심 주가는 38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스낵류 17개 브랜드 제품의 국내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2023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했던 점을 고려하면 202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의 가격인상이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372억 원, 영업이익 21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9.9% 증가하는 것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농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4.7% 상향했다”며 “시장 내 기존 재고를 고려하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가격인상 적용 제품 매출이 약 71%이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수출 제품은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올해 국내 매출이 약 780억 원, 영업이익은 270억 원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 해외 법인도 판매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앞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의 제품 가격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 법인은 일부 원재료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고, 미국 법인에서도 캐나다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