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06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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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은 6일 크래프톤에 대해 유저의 습성 변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숏폼의 약진으로 게임 내 평균 체류시간도 감소하고 있다. 도파민에 중독된 게이머들은 오랜 시간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 게임을 기피하고 있으며 플레이 시간이 짧은 단판형 게임을 선호하고 있다. 게임 한 판에 소요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PUBG)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기 쉽다.
▲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한 성장을 보이며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PUBG는 블루존 페이즈 단축, 아이템 스폰량 증가 등으로 한 판 소요시간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또한 PUBG 맵 기반의 UGC가 출시될 경우 슈팅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잠재 유저층 확대가 가능해진다. 스타도 유저들이 직접 맵을 제작하는 유즈맵의 활성화 이후 더욱 큰 대중적 인기를 구가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도 PUBG 모바일, PC 트래픽은 코로나 이후 신고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2025년 2월 PUBG PC 스팀 월간 최고 동접자는 82만 명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부진했던 모바일 중국 지역 매출도 정상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센서타워 지표 기준 1~2월 모바일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2025년 1분기 PC 매출액을 8%, 모바일은 17% 상향한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8300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130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각각 10%, 17% 상회할 전망이다.
임희석 연구원은 “신규 맵 출시 효과에 따른 모바일 부문 호조가 서프라이즈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UBG PC, 모바일 호조를 반영한 2025년 실적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한다. 2025년 주가수익비율(P/E) 14배에서 거래 중이다.
임 연구원은 “신규 IP(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인해 비용에 대한 부담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PUBG의 견조한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PUBG가 유저의 게임 체류 시간 감소 트렌드에 맞춰 대응하기 쉬운 점, UGC 출시를 통해 신규 유저층 확장도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 시 판매량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그리고 타 장르 대비 확연하게 낮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중장기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도 PUBG 성장 기반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 발생할 것이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은 전년대비 13.1% 늘어난 3조660억 원,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1조323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