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경제가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에 따른 타격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더블록은 6일 “중국이 시장 활성화 및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예측하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목표로 3천억 위안(약 60조 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통화정책 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블록은 이러한 정책이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중국이 글로벌 유동성 증가를 주도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연관성이 큰 흐름을 보여 왔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이러한 영향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다만 조사기관 낸슨프린시플리서치는 더블록에 “중국의 정책 변화가 미국의 가상화폐 정책 변수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미국의 금리 정책과 경기지표가 비트코인 시세에 더 큰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1816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