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 시진핑 주석(왼쪽)과 리창 총리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과 내수 진작을 통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경제의 장기적인 긍정적 기본 추세는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의 배는 반드시 바람을 타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해 재정 지출을 늘린다. 재정 적자 규모는 5조6600억 위안(약 1130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6천억 위안(약 320조 원) 증가한 수치다. 초장기 특별국채 1조3천억 위안(약 260조 원) 발행과 5천억 위안(약 100조 원) 규모의 별도 특별국채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비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정책에 3천억 위안(약 60조 원)을 배정했다. 휴가제도 최적화를 통해 문화·관광·스포츠 분야 소비 활성화도 추진한다.
첨단 제조업 육성도 강조됐다.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을 결합하고 6세대 이동통신(6G), 양자 기술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통신, 의료, 교육 등 주요 산업에서 해외 투자 접근성도 확대해나간다.
중국은 재작년과 작년에도 '5% 안팎 성장'을 설정했다. 올해도 3년째 같은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긴 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때 회의론이 일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장기적이고도 긍정적인 기본 추세'를 내세우며, '5% 안팎 성장'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