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정용진 올해 스타벅스 100곳 더 늘린다, 수익성 압박에 들고나온 해결책은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3-05 17:34: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7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올해 스타벅스 100곳 더 늘린다, 수익성 압박에 들고나온 해결책은
▲ 공격적 출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그룹사 방침에 따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이마트 계열사 SCK컴퍼니를 향한 수익성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더 북한산점’.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스타벅스가 그 중심에 있다.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2021년 이마트가 회사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왔는데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 수익성 압박이 더욱 심화할 공산이 커 보인다.

5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정용진 회장은 그룹 성장 전략을 이끌 핵심 계열사로 이마트와 함께 SCK컴퍼니를 꼽았다.

올해도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열고, 고객 방문의 목적지가 될 수 있는 스페셜 스토어를 확장해 초격차 지배력 확대를 지속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는 그룹 전체에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이은 세 번째 규모로, 그만큼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SCK컴퍼니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마트의 가장 확실한 현금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SCK컴퍼니는 이마트 연간 연결 영업이익(일회성 비용 제외) 2603억 원의 73.3%에 해당하는 1908억 원을 올렸다.

다만 SCK컴퍼니가 공격적 출점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적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매장 대부분이 가맹점인 저가 커피 브랜드와 달리 전국에서 100%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월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점주와 비용을 분담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부동산 임대와 인테리어, 인건비 등 본사의 초기 투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SCK컴퍼니는 2011년부터 매년 스타벅스 매장을 100개 이상 늘려왔다. 당시 400여 개였던 국내 스타벅스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09개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스타벅스 독자경영을 시작한 뒤 고객들 사이에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기존의 차별화 강점이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애초 SCK컴퍼니는(당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50대50으로 설립해 20년 넘게 사업을 함께 했다. 그러다 2021년 7월 미국 본사는 지분 17.5%, 32.5%를 각각 이마트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매각하고 국내 스타벅스 사업에서 손을 뗐다.

SCK컴퍼니는 2022년 1월 커피 등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2014년 7월 이후 만 7년6개월 만으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3~4년마다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해 인상 주기가 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스타벅스는 작년 8월부터 5개월에 걸쳐 음료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음료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씩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아이스 음료 톨사이즈 11종의 가격을 200원 올렸다. 지난달에는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톨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8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음료만 가격만 인상했으나 환율과 원가 상승에 당시 동결했던 톨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겨울 e-프리퀀시 행사에서 17장을 모으면 증정했던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포함된 음료 쿠폰이 없어졌고, 고급형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주던 초콜릿도 사라지는 등 고객 혜택이 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엔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이 사측의 ‘고객 혜택 감소의 일방적 통보’, ‘서비스 지표로 파트너 압박’ 등을 지적하며 트럭 전광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예전에 단순한 일괄적 이벤트로 진행했다면 최근 들어 고객 맞춤형 이벤트 형태로 진화하면서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혜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는 스타벅스 매장 대표자들로 구성된 ‘행복협의회’를 통해 내부적 공식 채널로 소통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스타벅스의 최근 행보 속 SCK컴퍼니의 수익성은 가파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연간 4.77%를 보였던 SCK컴퍼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15%로 개선됐다. 가격 인상이 있었던 하반기만 따로 보면 7.16%를 기록했다.

2021년 10%였던 SCK컴퍼니 영업이익률은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사태 관련 리콜 등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으로 2022년 4.72%로 급감했고,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중국 올해도 '5% 안팎 성장' 제시, 리창 "우리 경제의 배는 바람 타고 멀리"
선관위 특혜채용 고위직 자녀 10명 '직무배제', 위원장 노태악 공식 사과
현대카드 지난해 순이익 3164억으로 19.4% 증가, 회원 수 4.4% 늘어
카카오뱅크 사외이사에 김정기·엄상섭·유호석 합류 예정, 모두 6명으로 늘어
정용진 올해 스타벅스 100곳 더 늘린다, 수익성 압박에 들고나온 해결책은
박관호 위메이드 신작 흥행에 축배, 위믹스 해킹 날벼락에 공든 탑 무너져
주택건설협회 경기 보완책 건의, "미분양 매입 확대하고 대출총량제 폐지해야"
대한전선 "해상풍력특별법안 통과는 중요한 변곡점, 사업 신속 추진 기대"
[오늘의 주목주] HD한국조선해양 6%대 상승, 코스닥 보로노이 7%대 상승
LG에너지솔루션, 유럽 2곳·미국 1곳과 LFP 배터리 공급 협의 중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