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자체 개발 통신반도체가 퀄컴과 성능 대결에서 밀릴 것이라는 퀄컴 CEO의 발언이 나왔다. 퀄컴 5G 통신반도체 'X85'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16E’에 처음으로 탑재한 자체 개발 통신반도체를 두고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퀄컴의 신형 통신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 성능을 개선하는 등 차별점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에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퀄컴의 최신 통신반도체를 적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앞으로 아이폰과 큰 성능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퀄컴의 5G 통신반도체를 탑재해 왔다. 그러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E에 처음으로 자체 설계 통신칩을 활용했다.
퀄컴에 지불하는 반도체 가격 및 기술 라이선스 사용료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향후 애플이 출시하는 다른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자체 개발 통신칩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몬 CEO는 퀄컴이 2027년부터 애플에 통신반도체를 공급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애플의 통신칩이 퀄컴 제품보다 비교적 떨어지는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몬 CEO는 “퀄컴의 새 통신반도체 X85는 인공지능 기술이 다수 적용된 제품”이라며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도 우수한 통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통신칩은 이러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향후 퀄컴 반도체를 탑재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통신칩 기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결국 가장 우수한 통신모뎀 반도체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