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대표가 기업의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대응해 생성형 AI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공공클라우드 수주 사업과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함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그동안 AWS코리아는 ‘서밋 서울’과 ‘인더스트리 위크’ 행사를 통해 전략을 밝혀왔는데 신년을 맞아 간담회를 따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 대표는 올해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시중에 얘기되기 시작한 게 2~3년 전”이라며 “작년까지 이게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용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적으로 AI 분야에 들어오는 투자 금액은 3370억 달러(약 4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함 대표는 올해 추진할 3대 전략으로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통한 혁신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이전)과 모더나이제이션(현대화) △파트너사와 협력을 제시했다.
AWS가 개발한 AI 칩인 트레이니움과 인퍼런시아를 통해 거래사들의 AI 비용을 줄이고, 아마존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와 개발자용 AI 애플리케이션으로 AI 활용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함 대표는 “기업에 맞게끔 생성형 AI 모델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생성형 AI 이노베이션 센터가 있다”며 “이 팀을 활용해 기업들이 조금 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마이그레이션과 모더나이제이션의 대표 사례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대한항공의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플랫폼 구축 사업을 꼽았다.
함 대표는 “대한항공은 45개국 콜센터를 클라우드 기반 고객센터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로 이전하는데 끝난 게 아니라 패신저 서포트 시스템과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도 같이 클라우드로 이전해 향후 AI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적합한 파트너사를 골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산업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한다.
▲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오른쪽)와 김기완 AWS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왼쪽)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함 대표는 민간영역뿐 아니라 공공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공공클라우드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의 여러 가이드라인이나 시책에 맞춰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오고 있고 현재도 계획대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WS코리아는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등급 인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증을 받으면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 따르면 공공클라우드 계약 규모는 2027년에는 1조 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 대표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대해서도 “정부에서 진행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관련해 세부사항을 파악하고 정부 관련자와 긴밀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가AI컴퓨텅센터는 정부가 AI 연구개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조 원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2025년 11월 조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