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 회원 등이 4일 국회에서 그린피스 해양다큐 시사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린피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환경단체가 국회에 해양 보호를 위한 조약 비준을 촉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린피스는 4일 국회에서 해양 다큐멘터리 '씨그널'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사회에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린피스는 공해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안의 국회 동의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시사회를 열렸다고 설명했다.
공해는 전 세계 바다 면적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아 자원 남획 등 파괴가 심각한 곳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앞서 2023년에 글로벌 해양조약에 합의했고 한국 정부는 같은 해 10월에 협정에 서명했다. 하지만 국회 비준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현재 비준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국회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글로벌 해양조약 협정은 공해 내 해양생물 보전을 목표로 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초의 조약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하지만 60개국 이상의 비준이 있어야 비로소 발효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이 조속히 이 흐름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기준 비준을 완료한 국가는 18개국에 불과하다.
김 캠페이너는 "현재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며 "공해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국제적 합의가 실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 조속한 비준을 추진하고 해양 보호를 위한 역사적 걸음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글로벌 해양조약이 비준되고 발효되면 전지구 차원의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구축돼 해양 생물이 회복하고 번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오는 4월에는 부산에서 해양오염, 기후변화, 해양안보를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 '아워오션 콘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비준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