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권 4년 동안 관세와 전쟁 대응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조선·방산 산업이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협상 파행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조선·방산 산업이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협상 파행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고 5일 분석했다. <연합뉴스> |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내고 있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조선 5사가 9%, 방산 5사가 14%, 전력기기가 3% 올랐다. 건설장비는 3% 하락했다. 연초와 대비하면 각각 28%, 75%, 7%, 13%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협의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전면 중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 생산하고 20%를 미국, 25%를 유럽이 지원하고 있다.
이지한 연구원은 “유럽이 지원을 확대하겠지만 미국의 도움 없이 전쟁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 없는 안보’를 위해 회원국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고자 최소 8천억 유로(약 1229조 원)의 자금 동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방산업은 지정학 위험이 가중돼 유럽을 포함한 수출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방산주 주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8%, 현대로템 11%, 한화시스템 9%, LIG넥스원 7%, 한국항공우주 7% 상승했다. 연초 대비 각각 115%, 74%, 47%, 32%, 23% 상승한 수치다.
조선업은 미국 관세 영향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 군함, 탱커, 쇄빙선 등 미국 패키지의 대량 주문 시 우선 제작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사 도크 상황을 고려하면 단납기는 어렵겠지만 간접 증설, 현지 생산 등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4일 조선주 주가는 한화오션 14%, HD한국조선해양 10%, HD현대중공업 6%, HD현대미포 3%, 삼성중공업 2% 상승했다. 연초 대비 각각 128%, 3%, 9%, -19%, 26% 변동한 수치다.
건설장비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파행으로 재건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4일 건설장비주 주가는 HD현대건설기계 5%, 두산밥캣 4%, HD현대인프라코어 2% 하락했다. 연초 대비 23%, 8%, 21% 올랐다.
전력기기업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전력기기주 주가는 LS일렉트릭이 4%, HD현대일렉트릭은 3%, 효성중공업은 2% 상승했다. 연초 대비 각각 56%, -12%, 12% 변동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압박적 관세와 전쟁 대응 추이는 트럼프의 극단적 협상 전략일 수 있다”며 “트럼프 정권 4년간 지속될 리스크가 있으니 조선·방산은 최소 시장 비중을 유지하고 종목간 차별성으로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