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5-03-04 19:14:1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모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4일 한신평과 한기평은 같은날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개시 허가를 받은 것을 사유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낮췄다.
▲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홈플러스 매장 모습.
한신평은 “법원의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 결정에 따라 영업 관련 상거래채무는 정상 지급될 것으로 보이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를 포함한 금융채무는 추후 확정될 회생계획에 따른 채무재조정 및 상환유예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도 “기업회생절차의 개시 신청 및 결정으로 모든 금융채무가 동결되고 회생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무 상환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이에 동사(홈플러스)가 영업 지속가능성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동사 금융채무의 적기상환 훼손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고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는 않았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홈플러스는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나 일반적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에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도 정상적으로 지급결제가 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된다.
다만 이번 신용등급 하향으로 대출이 제한돼 각종 대금 지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한 바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