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04 1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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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안타증권은 4일 에이피알에 대해 글로벌 K-뷰티 선두주자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2442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9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시장기대치 389억 원에 부합했다.
▲ 에이피알은 2025년 주목할 시장으로 미국과 유럽을 꼽았다. <에이피알>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1% 늘어난 690억 원을 기록하며 B2B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으며, 2025년에는 미국 B2B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화장품 인증 CPNP(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 인증을 획득하며 27개국 진출을 본격화했고,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그리스 등으로 확장하며 B2B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71% 늘어난 300억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한 1163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메디큐브 브랜드가 141% 늘어난 969억 원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성장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해외 매출 확대에 따른 운반비, 판매 수수료, 재고 충당금 증가 때문이다.
이승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약 17%, 운반비 비중은 8% 후반대로 추정된다”라며 “북미 광고선전비 비중은 20~25%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이익률은 디바이스 22%, 화장품 10% 후반대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2025년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매출액은 1조 원, 영업이익은 1700억~1800억 원을 제시했다. 경영진은 1분기 롤링 베이스 기준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외 B2B 매출 3배 성장, 일본 3천 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 입점,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4종 출시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라인 강화, 의료기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승은 연구원은 “재무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해 패션 부문 적자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유럽 시장에서 CPNP 인증을 획득하며 EU 27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신규 유통망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서 강세를 보이며, B2B 매출 성장과 오프라인 진출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2100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60억 원,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9640억 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1700억 원으로 추정한다.
에이피알의 국내 매출은 36%에 불과한 반면에 미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이 64%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 매출이 3230억 원으로 미국 매출 1583억 원의 두 배이상이었으나, 올해는 미국 매출이 3300억 원으로 국내 매출 3260억 원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