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4일 “신용등급이 낮아져 단기자금 측면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2월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과 별개로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슈퍼), 온라인 등 모든 채녈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어들면 현금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출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유통업 특성상 한두 달 동안 1천억 원의 잉여현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잔여 계약기간 동안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부채가 약 2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은 4조7천억 원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중국 이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하락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