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 5번째)이 대구에 있는 사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밝혓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이외 김상훈 정책위의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도부와 만나 “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다”며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권영세 비대위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상황이 어려운 만큼 여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국론 분열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 진영 지지자가)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처음이다.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