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가 5년 사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3만4천 원으로 2019년 31만3천 원보다 38.6%(12만2천 원) 증가했다.
▲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의 식비 비중이 5년 사이에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먹거리 상품들. <연합뉴스> |
소득 2~5분위의 식비 평균 증가율이 25%안팎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고소득층보다 필수 생계비 비중이 높은 서민 가계의 부담이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27만4천 원, 외식 등 식사비에 16만 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는 고환율 등에 따른 먹거리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2024년 122.9로 28.3%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4.8%)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가구의 식비는 2019년 66만6천 원에서 지난해 84만1천 원으로 17만5천 원(26.3%) 늘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