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현지 투자금융(IB)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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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8일 인도네시아 거래소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법인 출범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등 투자금융사업을 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른 국내 증권사들이 대부분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대기업인 리포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의 5대 대기업에 들어가며 금융·부동산·유통·미디어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리포그룹에서 진행하는 인수합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자본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등 투자금융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금융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의 투자자와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며 “인도네시아 국채와 회사채 등 금융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모델인 개인자산관리(PWM)와 기업투자금융(CIB)을 인도네시아법인에서도 적용할 계획도 세웠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경영기획그룹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한은행·신한카드와 시너지를 내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신한금융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