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일본·중국산 탄소강과 합금강 열간압연 제품(열연강판)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열연강판은 철강 판재를 가열한 뒤, 얇게 펼쳐 생산하는 강판이다. 자동차, 선박, 건축, 기계 등의 분야에 쓰인다.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일본·중국산 탄소강과 합금강 열간압연 제품(열연강판)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를 다음달 4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 제품. <현대제철> |
위원회는 오는 3월4일 관보에 덤핑 조사 결정을 공고하고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통상 덤핑 조사는 3개월에서 최대 5개월의 예비조사와 이후 비슷한 시간만큼의 본조사로 이뤄진다. 위원회는 이해관계인, 조사 대상 품목 공급기업, 해당 기업이 속한 국가의 정부, 현지 조사, 공청회, 이해관계자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반덤핑 관세 부과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예비조사는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제소한 건이다.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이 비정상적으로 싼값에 국내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당시 주장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일본 열연강판의 한국으로의 수출량은 각각 153만 톤·177만 톤 등이다. 전체 열연강판 수입량 가운데 두 국가의 합산비중은 96.2%이다.
한국 내수시장에서의 유통가격은 한국산 열연강판보다 10~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