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2-26 1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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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명씨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021년 8월5일 명태균씨가 지인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관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번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지인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배신, 배반형”이라며 “영감이 대통령 될 플랜까지 다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촌에서 올라온 놈하고 폐물 된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이가 지(서울시장)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면 쪽팔리니까 사람을 하나 보내서 먼지떨이를 떨어내려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언급한 '영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촌놈'은 명씨 자신, '사람'은 '오세훈 스폰서'로 불리던 김한정씨라고 설명했다.
명씨는 오 시장이 자신을 만났을 때 눈물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녹취에서 지인에게 “(오세훈이) 나한테 살려달라 하고 김영선 의원한테 고맙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는다 하고 '진짜 사람 믿지 않는데 명 사장님 내 진짜'(라며) 막 울면서 전화 오고 별짓 다 했다”며 “나는 '당신(오세훈)한테 부탁할 게 한 개도 없다, 김영선 하나만 챙겨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는 녹취록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당선에 큰 역할을 했는데도 '사람을 보내 먼지떨이' 했다고 주장한다”며 "(서울시장) 당선 전에 명씨를 손절했다는 오 시장 측 입장과는 배치된다“고 이번 녹취록의 의미를 짚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