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5-02-26 14:30:2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한 소형모듈원전 상용화에 착수하며 에너지 전환사업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각) 홀텍과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 내 SMR 부지에서 ‘미션 2030’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크리스 싱 홀텍 회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확장협력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크리스 싱 홀텍 회장, 켈리 트라이스 홀텍인터내셔널 사장 등 두 회사 주요 경영진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말 착공을 앞둔 ‘팰리세이즈 SMR-300 FOAK(최초호기) 프로젝트’의 순항을 알리고 2030년 상업운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시카고에서 북동쪽으로 120km가량 떨어진 미시건주 코버트에 위치한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 300MW(메가와트)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부지는 홀텍이 소유한 원전 사업지 내에 위치하고 있고 지난해 2월 건설부지를 최종 선정한 뒤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현장 맞춤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2분기 안에 설계를 마치고 연말 착공에 돌입한다.
두 회사는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SMR-300 최초호기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확장협력합의서(Extended Teaming Agreement)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강화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공표했다.
합의서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급증에 따라 300MW급 SMR로 원전 용량을 확대하는 개정 합의와 함께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홀텍이 추진하는 SMR 사업에 관한 독점권을 미국 포함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얻었다. 홀텍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운영·관리하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힘쓴다.
크리스 싱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 최대 규모 원전을 정해진 일정 및 예산 안에 완수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물고 우수한 성과”라며 “원전 건설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파트너십 확대는 매우 중추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전력 프로젝트 및 SMR-300 기술에 다각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성공적 사업 완수를 위해 미국 정부 및 현지 유수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체계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SMR 산업의 신기원을 열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