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자컴퓨터가 2030년부터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한 양자 오류와 집적도 한계를 넘어선 양자 칩 개발에 성공하면서 상용화가 근접했다”고 말했다.
▲ 26일 KB증권은 양자컴퓨터가 2030년 무렵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구글 양자 칩 윌로우. <구글> |
IBM은 지난해 11월14일 양자 프로세서 퀀텀 헤론을 출시했고, 구글은 2024년 12월9일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25년 2월19일 양자 칩 마요나라 1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는 2030년 전후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IBM 양자컴퓨터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큐비트 개수는 2024년 1121개, 2025년 5천 개, 2026년 7500개, 2028년 1만5천 개, 2029년 1억 개 등이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다.
김 연구원은 “큐비트 100만 개가 양자컴퓨터 상업화의 기준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자컴퓨터 시장은 2030년 전후로 향후 5년 내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하면 AI 모델의 학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 AI와 양자컴퓨터가 결합하면 AI 하드웨어의 한계인 연산 성능과 전력 소모가 개선되면서 초거대 AI모델 학습과 추론이 더 적은 비용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로 해독할 수 없도록 설계된 암호기술 양자내성암호(PQC)를 기반으로 도청, 개인정보유출 등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와 양자내성암호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해 초전도큐비트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2024년 11월부터 고려대 등과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