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가 스마트워치 전문기업 페블을 인수한다.
페블은 7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더 이상 페블기기를 생산하고 판매하지 않는다”며 “페블의 혁신은 핏비트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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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박 핏비트 CEO. |
핏비트는 세계 1위의 웨어러블기기업체로 페블의 소프트웨어부문을 인수한다. 하드웨어부문은 인수하지 않는다.
인수가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4천만 달러(약 46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블은 2012년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아 설립된 업체로 그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페블은 1만5천 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페블OS’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스마트워치 소프트웨어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핏비트는 스마트워치가 아닌 스마트밴드 등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는데 페블 인수를 통해 스마트워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는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 스마트밴드보다 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있다.
핏비트의 공동창업자인 한국계 제임스박 CEO는 “스마트워치는 소비자의 운동과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페블을 통해 웨어러블시장에서 핏비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은 2분기 기준 애플이 4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했고 페블은 3% 안팎의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