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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반도체 시스템장비 국산화 의지로 창업, 웨이퍼 검사 '아이리스'·'레스큐' 세계 최초 개발 [2025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2-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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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박태훈은 넥스틴의 대표이사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

1966년 2월3일 태어났다.

경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케이엘에이텐코(KLA TENCOR)코리아를 거쳐 이스라엘 네게브텍에서 근무했다.

2010년 오로스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2년 넥스틴을 설립해 반도체 전공정에서 쓰이는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가운데)가 2019년 9월18~20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SEMICON TAIWAN)'에 참가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스틴>
△넥스틴의 사업분야
넥스틴과 넥스틴의 종속회사(이스라엘·중국 현지법인)는 반도체 전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패턴 결함을 찾아내는 광학검사장비를 만드는 사업을 한다. 이 광학검사장비를 이지스(AEGIS)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는데, 회사의 매출 대부분이 여기에서 나온다.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이지스가 85.7%, 용역 매출 14%, 기타 0.3%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광학검사장비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법에 따라 반사광을 이용하는 브라이트필드(Bright-field) 검사장비와 산란광을 이용하는 다크필드(Dark-field) 검사장비로 구분된다. 브라이트필드 장비는 극자외선(DUV)을, 다크필드는 자외선(UV)을 각각 광원으로 사용한다. 브라이트필드 장비는 미세한 결함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반면 속도가 느리고, 다크필드 장비는 상대적으로 미세하지 않지만 검사 속도가 빠르다.

광학검사장비는 고난이도의 기술집약적 제품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넥스틴의 경쟁사는 브라이트필드 장비의 경우 미국 KLA텐코(KLA)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다크필드 장비에서는 미국 KLA와 일본 히타치가 있다. 넥스틴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4년 기준으로 약 5% 수준이다.

넥스틴의 이지스는 브라이트필드와 다크필드 검사를 위한 광학 구성을 한 장비 안에 구현한 복합 구성 장비(Combo-system)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최대 경쟁사인 미국 KLA는 브라이트필드와 다크필드 장비를 각각 별개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넥스틴은 2025년 현재 새로운 장비를 연이어 내놓으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3차원 웨이퍼 검사장비인 아이리스2(IRIS-Ⅱ),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범프 결함 검사장비 ‘크로키(Kroky)’ 등이 있다. 아이리스2의 경우 2024년 4분기 SK하이닉스가 주 수요처였다. 레스큐와 크로키도 2025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틴의 지배구조
박태훈은 2024년 12월 말 현재 넥스틴 주식 82만7213주(7.93%)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AP시스템(9.37%), 2대주주인 APS홀딩스(8.93%)에 이은 3대주주다.

이들 3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27.0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AP시스템은 2015년 10월 넥스틴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맺고 지분(당시 25.15%)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17년 AP시스템이 인적분할을 거쳐 지주회사 APS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최대주주는 APS홀딩스로 바뀌었다.

APS홀딩스가 2024년 10월10일 AP시스템에 넥스틴 지분 4.79%(50만 주)를 양도하면서 넥스틴의 최대주주는 다시 AP시스템이 됐다. 이 거래로 AP시스템의 지분율은 4.58%에서 9.37%로 높아졌고, APS홀딩스의 지분율은 13.72%에서 8.93%로 낮아졌다.

AP시스템은 정기로 회장이 1994년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2024년 9월 말 현재 넥스틴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이스라엘 현지법인(Nextin Solutions LTD)과 중국 현지법인(WUXI NEXTIN CO.,LTD) 등 2개다. 모두 넥스틴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2024년 9월 말 현재 넥스틴의 계열사는 국내 5개, 해외 16개 등 21개가 있다. 다만 종속회사 2개를 제외하면 모두 대주주인 APS홀딩스의 계열사다. 국내 상장사로는 지주회사인 APS홀딩스, 반도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디이엔티, 스마트팩토리와 물류로봇 사업을 하는 코닉오토메이션이 있다.

넥스틴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박태훈과 윤상복 부사장(연구소장), 사외이사는 김수진 변호사, 기타비상무이사는 정기로 APS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넥스틴은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이용호 전 외환은행 지점장이 감사로 일하고 있다.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2024년 실적 상승세
넥스틴은 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누적 매출 830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이익 25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 당기순이익 256억 원에 견줘 매출은 20.36%, 영업이익은 10.35% 각각 늘었으나 순이익은 소폭(1.04%) 줄었다.

주력 제품인 이지스2(AEGIS-Ⅱ)와 이지스3(AEGIS-Ⅲ)의 매출이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넥스틴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79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 당기순이익 30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1149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 당기순이익 434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3.50%, 영업이익은 35.99%, 순이익은 28.74% 각각 줄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도 있다.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넥스틴 실적.
△중국에 우시 법인 단독 운영 결정
넥스틴이 중국 법인인 ‘우시 넥스틴(WUXI NEXTIN CO., LTD.)’을 합작법인이 아닌 단독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5년 1월 넥스틴의 이같은 결정은 투자를 유치해 합작법인(JV)으로 운영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선회한 것으로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라 단독 법인 형태로 운영을 결정했다.

우시 넥스틴은 2021년 5월 설립된 중국법인 ‘쿤샨 넥스틴(Kunshan Nakexin Electronic Technology Co., Ltd.)’이 2023년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후 넥스틴은 중국 우시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이를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생산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단독으로 운영하게 됐다.

우시 넥스틴은 2025년 10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반조립 형태로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다. 중국 내 생산이 인정되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아이리스2 납품
넥스틴은 3차원(3D) 웨이퍼 검사 장비인 아이리스2(IRIS-II) 1대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라인에 공급했다.

2025년 1월10일 계약이 이뤄졌으며 계약금액은 57억 원이다.

아이리스는 3차원 공정(3-Dimensional Process)을 위한 웨이퍼 계측·검사 시스템으로, 넥스틴의 특허 기술인 다중비초점면 이미징 기법을 이용해 수직 구조물을 계측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패턴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장비다. 넥스틴이 인텔과 협력해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도 성공했다. 이지스에 이어 넥스틴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장비는 낸드 플래시 공정에서 발생하는 웨이퍼의 결함을 검사한다.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3D 낸드 플래시는 정보 기억 공간을 아파트처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300단 이상의 초고적층 제품까지 개발된 상태인데, 층수가 높아지면서 칩의 밑바닥에서 발생한 문제를 관찰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이리스는 근적외선(NIR) 다중비초점면(TSOM) 기술이 적용돼, 초점이 벗어난 낸드 내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이들을 하나로 모아 결함 유무를 가려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초 아이리스에 대한 평가를 시작해 퀄 테스트를 완료했다.

△자이시스 인수
넥스틴이 정전기 제거 기술을 보유한 자이시스를 인수합병했다.

넥스틴은 2022년 4월5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자이시스와 교환했다. 이어 4월28일 자이시스 지분 100%(50만 주)를 9억8천만 원에 인수했다.

넥스틴은 같은 해 5월6일 지분 100%를 보유한 자이시스의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7월11일로 잡았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으로 이뤄졌다. 넥스틴이 자이시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이후 자이시스는 소멸했다.

2020년 설립된 자이시스는 과학·기술 서비스업을 펼치는 회사로,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위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회로 위에 떠 있는 정전기 속 전자 알갱이가 회로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전기가 문제로 제기됐다. 특히 빛으로 반도체 회로를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노광 공정, 웨이퍼 위 각종 오염물을 씻어내는 세정 공정에서 정전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넥스틴은 반도체 공정 중 정전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고자 자이시스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정전기 제거 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축적된 전하를 중화시켜 미세한 회로 패턴의 손상을 방지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다.

이후 넥스틴은 2023년 6월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를 세계에 최초로 개발했다. 2024년 상반기 고객사에 데모장비로 납품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2025년부터 제품 상용화에 들어간다.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왼쪽)가 2022년 6월14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 원을 기부하고 최은숙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과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이날 박태훈 대표는 기부금 1억 원 약정 후 완납에 따라 나눔명문기업 인증패도 함께 받았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존경받는 기업인’ 12명에 선정
박태훈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인’ 12명에 선정됐다.

2021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인재 육성에 투자하며 근로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인을 선정해 중소기업의 롤모델로 소개했다.

‘존경받는 기업인’이란 이름으로 선정된 명단에 박태훈이 포함됐다.

선정된 기업인에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여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에 최대 30점의 가점 부여의 혜택이 주어졌다. 병역지정업체 신청 시 가점부여 등 정부 지원정책 참여에 대한 우대혜택도 받게 됐다.

박태훈은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성과 공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넥스틴은 2020년 순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2%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근로자 38%에게 내일채움공제 등 가입 혜택을 부여했고, 스톡옵션과 우리사주제도를 적극 활용한 면도 높이 평가됐다.

△코스닥 상장
넥스틴이 2020년 10월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넥스틴은 상장 첫날 공모가(7만5400원)보다 3800원(5.04%) 떨어진 7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시초가(7만1100원)보다는 500원(0.70%) 올랐다.

넥스틴은 이날 상장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상장한 100번째 기업이 됐다. 기술특례상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수익성이나 재무안정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2005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넥스틴은 앞서 2020년 9월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6만1500~7만5400원) 최상단인 7만5400원으로 정해졌다.

9월24일과 25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3.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태훈은 2020년 9월1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소자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틴이 걸어온 길
2010년 6월 넥스틴의 전신인 하이이노텍이 설립됐다.

2012년 10월 박태훈이 하이이노텍을 인수하고 상호를 넥스틴으로 변경했다.

2012년 11월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15년 10월 AP시스템과 전략적 투자협정을 맺었다. 최대주주가 박태훈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됐다.

2017년 3월 최대주주가 AP시스템이 인적분할을 거쳐 설립한 지주회사 APS홀딩스로 변경됐다. 본사를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단9길 23-12(에이피시스템 동탄 제2사업장)로 이전했다.

2022년 7월 자이시스를 합병했다.

2024년 10월 최대주주가 APS홀딩스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오른쪽)가 2022년 8월29일 경기도 광주시에 이웃돕기 성금 2천만 원을 전달하고 방세환 광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박태훈은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 균열을 내고 넥스틴을 이 분야의 선도적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넥스틴의 주력 분야인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는 미국 업체인 KLA, AMAT가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에도 일본 히타치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기준 넥스틴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다만 박태훈은 날로 심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넥스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틴은 KLA와 비숫한 기술력의 제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내놓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를 국가안보상 전략물자로 규정해 중국에 대한 장비 공급을 사실상 막으면서 중국 업체들이 미국 업체 대신 넥스틴 장비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시장 확대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나아가 일본, 유럽은 물론 미국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노력 중이다.

박태훈은 넥스틴의 기존 주력 상품인 이지스 외에도, 새로운 장비인 아이리스와 레스큐, 크로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주력 아이리스는 3차원 공정을 위한 웨이퍼 계측·검사 시스템으로, 수직 구조물을 계측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패턴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장비다. 넥스틴이 자체 특허기술인 다중비초점면 이미징 기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2024년 12월 SK하이닉스에 공급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스큐는 웨이퍼 정전기 제거 장비다. 7㎚(나노미터) 이하 미세 공정에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정전기가 남아 있을 경우 순간적인 전압으로 반도체가 망가질 수 있는데, 레스큐는 이 같은 문제를 막는다. 넥스틴이 202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고객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중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범프 결함 검사장비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역시 고객사에서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 평가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1월2일 넥스틴 본사를 방문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시설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태훈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넥스틴을 세계적인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키운 창업자이자 경영인이다.

2012년 넥스틴을 설립한 후 10여 년 만에 넥스틴을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KLA에 필적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브라이트필드와 다크필드 방식을 결합한 이지스(AEGIS) 장비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하겠다’는 의지로 창업을 결심한 박태훈의 노력의 덕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했다. 제일제당 신약개발팀 입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반도체에 화학과 출신을 중용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뜻밖에 반도체 산업에 발을 디디게 됐다고 한다. 이후 미국 KLA와 이스라엘 네게브텍에서 반도체 검사장비 관련 경력을 쌓았고 2012년 넥스틴을 설립했다.

창업 후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하고 미국 기업들이 누리던 독점이윤을 끌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한 끝에 국산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가격도 미국 장비에 견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내렸다.

박태훈은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복지에 관심이 크다. 이 회사 사무실에는 ‘직원은 웃으며 출근하고 가족은 자랑스러워하는’이라는 사훈이 걸려 있다. 세상에서 제일 큰 회사는 아니지만, 제일 좋은 회사는 만들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넥스틴의 사원복지 중에는 출산 후 1년간 베이비시터를 파견하고, 회사가 전시회에 참가할 때 도우미 대신 직원 가족 중에서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부스를 운영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태훈은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중심의 급여와 보상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급이 낮은 직원도 회사에 많이 기여한다면 직급이 높은 직원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건사고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소재 넥스틴 본사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강성부펀드에 매각 결정됐다가 무산
일명 ‘강성부펀드’로 일컬어지는 KCGI가 넥스틴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철회했다.

넥스틴은 2024년 6월21일 체결된 주식 양수도계약이 양수인의 대금 미지급으로 해제됐다고 같은 해 8월23일 공시했다.

앞서 넥스틴의 최대주주인 APS홀딩스와 KCGI는 6월21일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다. APS홀딩스가 보유한 143만2030주(13.93%) 중 135만 주(13.1%)를 KCGI가 약 1006억 원(주당 7만4525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7월30일 이 계약의 내용 중 양수도금액이 당사자의 합의에 따라 수정됐다. 계약금액은 주당 7만 원, 총 945억 원으로 낮아졌다.

이번 구주 인수와 별도로 KCGI는 넥스틴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계약이 이행되면 KCGI는 넥스틴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게 돼 있었다. 하지만 KCGI는 7월30일 유상증자를 철회한 데 이어, 주식 인수대금도 납입 기한인 8월23일까지 납입하지 않았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계약 무산에 이르게 된 것이 KCGI가 1천억 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실패한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넥스틴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로 6월20일 7만4600원이던 넥스틴의 주가는 8월23일 5만400원까지 떨어졌다. 만약 양수도금액을 정정하지 못하면 KCGI로서는 시가보다 30% 이상 높은 값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재협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2020년 10월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스틴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00호 기업으로 기록됐다. <한국거래소>
1991년 2월부터 1996년 6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했다.

1996년 8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케이엘에이텐코(KLA TENCOR)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02년 이스라엘 네게브텍에서 일했다.

2002년 12월 오로스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 10월 넥스틴을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경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태훈은 넥스틴 주식 82만7213주(7.93%)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2월20일 종가(5만7천 원) 기준으로 약 472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태훈은 2023년 넥스틴에서 10억5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 원, 상여 5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8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
▲ 박태훈 넥스틴 대표(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가 2014년 8월12일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스틴>
“선도업체와 차이는 결국 기술력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기업인 KLA와 실력 차가 있지만 최소한 유지하거나 줄여나가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1~2년 내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

“고부가 장비 시장 진입이 기업의 운명을 가른다. 아낌없는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으로 반도체 하이엔드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현재 우린 세계 1등이 아니기에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개발 중인 신제품이 성과를 보인다면 고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6/21,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중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쌀은 점점 안 먹게 되지 않는가. 그래서 저는 반도체를 ‘산업의 석유’라고 생각한다. 석유는 점점 쓰임새가 많아진다. 어린 시절엔 30년만 지나면 석유가 동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그 시절에 비해 훨씬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데도 아직 석유는 마르지 않았다. 반도체 또한 석유처럼 점점 쓰임새가 많아질 것이고 산업 전반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지금 세계 패권 경쟁이 반도체 경쟁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반도체 시장 자체는 ‘업 앤 다운’이 있을지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2024/03/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 가운데)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도 같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사명과 고민이 있다. 시장이 한정돼 있기에 경쟁력을 상실하면 언제든 퇴출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사가 한정돼 있다는 약점을 극복하고자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4/03/04, 월간인물 인터뷰에서)

“급여는 직원이 회사에 기여한 만큼 돌려주는 식으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급이 낮은 직원도 회사에 많이 기여한다면 직급이 높은 직원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는 비정규직이 필요가 없게 되고, 자연스럽게 정규직만 있게 되었다. 우리 직원들도 다행히 이런 것에 대해 불만 없이 동의하며 잘 따라와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노동시장도 이런 식으로 마인드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연공서열에 따라 직급이 주어지고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식으로 노동시장이 변화한다면 많은 노동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023/04/08, 코스닥협회 인터뷰 가운데)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일단 제품 성능이 입증되자 많은 반도체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06/15,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추위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2021/12/06,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천만 원을 기부하고)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내세워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검사장비는 미국 것을 써야 한다. 워낙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 미국 업체가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쥐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를 국가안보상 전략물자로 규정하고 중국을 상대로 사실상 장비공급을 막으면서 중국회사 입장에선 우리 회사 장비를 살 수밖에 없게 됐다.”

“9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대기업은 휴일도 없이 근무하던 때였다. 한 달에 일요일 하루 쉴 수 있었다. 그러다가 미국을 갔더니 가족이 최우선이더라. 한번은 TV에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광고가 나오길래 의아했다. TV광고는 보통 B2C 회사들이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하는데, 반도체는 고객이 한정돼 있어 TV광고를 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어플라이드 사장을 만날 기회가 있어 물어보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TV광고를 해야 직원가족이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기업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나 90년대 후반 당시로선 인상깊다 못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2021/10/01, 중소기업투데이 인터뷰 가운데)

“기존 소자가 단독주택 마을과 같다면, 최근 개발되는 3D 소자는 초고층 아파트와 같다. 고층 아파트 사이에 있는 1층 화단의 쓰레기를 공중에서 찾아내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2021/03/03, 새로 개발한 근적외선(NIR) 다중비초점면(TSOM) 3D 메모리 검사 장비에 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소자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2020/09/16, 온라인으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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