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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범 동국제강그룹 은둔형 오너3세, 철강산업 대내외 위기 돌파 시험대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2-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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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장세홍은 KISCO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한국철강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1966년 10월1일 부산에서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3남2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 of Southern California) 화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합성유기화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한국특수형강에 이사로 입사한 뒤 한국철강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2008년 지주회사 KISCO홀딩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너3세 경영자로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Chairman of KISCO Holdings
Jang Se-h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KISCO홀딩스의 전신 한국철강은 1957년 설립돼 1972년 3월 동국제강에 인수됐다. 한국철강 창원강판공장(사진)은 1998년 11월 일본 공업 표준 규격(JIS) 취득했다. < KISCO홀딩스 >
△KISCO홀딩스의 사업분야
KISCO홀딩스의 전신은 1957년 2월19일 설립된 한국철강이다. 한국철강은 1989년 11월에 코스피에 상장했다.

KISCO홀딩스는 2008년 9월 한국철강과 인적분할 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08년 9월29일 코스피 재상장을 승인받았다.

KISCO홀딩스는 2024년 9월30일 기준 4개 상장사와 7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4개 상장사에는 KISCO홀딩스, 한국철강, 영흥, 대호특수강이 있으며, 7개 비상장사에는 환영철강공업, 서륭, 대흥산업, 대유코아, 마산항제5부두운영, 라보상사, 대흥 등이 있다.

이 중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대흥산업, 서륭 등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이들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철근 및 압연제품 제조 및 도매업과 임대업, 섬유 판매업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주부문(KISCO홀딩스), 철강제조부문(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임대부문(대흥산업), 섬유판매부문(서륭)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철강은 120톤 전기로 및 L/F(Ladle Furnace)설비를 도입해 고품질의 철강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제강, 압연 및 기타 1차 금속제품 제조가공 판매업을 하고 있으며, 공장내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소 및 질소, 아르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환영철강공업은 100톤급의 DC전기로(direct current Electric Arc Furnace)를 비롯, 연산 80만 톤급 연주기 및 연산 75만 톤 압연설비를 갖추고 빌릿(소강편, BILLET) 및 건설용 자재인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산소공장에서 제강공정에 필요한 기체산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잉여물로 생산되는 액체산소와 고순도 액체질소, 액체알곤 등을 산업가스 판매사업도 하고 있다.

△KISCO홀딩스의 지배구조
장세홍은 2008년 9월 회사 분할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2009년 5월 한국철강 주식 공개매수에 특수관계인 중 단독으로 참여해 KISCO홀딩스 지분 35.9%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장세홍 → KISCO홀딩스 → 한국철강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승계 기반을 마련했다.

장세홍은 2024년 9월30일 기준 KISCO홀딩스 주식 646만1670주(39.9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장세홍의 가족인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부사장이 2.77%, 장세일 영흥철강 기획이사가 2.69%, 누나 장인희 씨가 3.11%, 모친 신금순 씨가 0.16%, 계열사 대유코아가 0.24%의 주식을 들고 있다.

장세홍은 이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총 48.92%의 지분율로 KISCO홀딩스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다.

KISCO홀딩스 이사회는 2024년 8월30일 기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장세홍을 비롯 이병제 대표이사 부사장, 문종인 사장이, 사외이사는 김동회 서우회계법인 전무이사, 박경환 박경환 법률사무소 변호사, 유희찬 디알비동일 감사위원 등이 맡고 있다.

KISCO홀딩스는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철근 업황 악화에 2024년 3분기 누적 순익 큰폭 감소
철근 업황난이 가중됨에 따라 2024년 3분기까지 KISCO홀딩스의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KISCO홀딩스는 2024년 9월30일까지 누적 매출 7772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 당기순이익 3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은 33.1% 줄고 영업이익 96%은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5.8% 쪼그라들었다.

KISCO홀딩스는 앞서 2023년 매출 1조5419억 원, 영업이익 1492억 원, 당기순이익 130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직전년 대비 매출은 14.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4.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0% 감소했다.

2023년 매출 감소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철근 수요의 감소에 따른 것이었다.

철근 산업의 특성상 건설 산업 회복이 우선돼야 실적회복을 노릴 수 있는데 업계에서 건설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2025년에도 녹록치 않아 당분간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철강 창원공장 설비 신예화 추진
한국철강은 2024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창원공장 설비 신예화에 나서기로 했다. 제강 전기로 및 노후 SFC 전기설비 1식 등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380억 가량을 투입한다.

설비 신예화는 노후된 설비를 교체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이다.

설비 제작은 일본 스틸플랜텍(SPCO)이 담당하게 된다.

스틸플랜텍은 2001년 스미토모 중공업과 히타치 조선, NKK 등 3사 제철플랜트 및 설비 영업부문이 합병되면서 설립된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국내에는 2007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강 주 설비 공급을 담당해 이름을 알렸다.

신규 설비는 2028년 2월29일 설치 완료 예정이다.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KISCO홀딩스 실적 그래프.
△자본준비금 950억 원 이익잉여금 전환, 주주가치 제고
KISCO홀딩스와 자회사 한국철강이 2024년 12월1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자본준비금 95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열린 두 회사의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의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입규모는 한국철강 500억5635만 원, KISCO홀딩스는 452억6809만 원이다.

2024년 12월27일 KISCO홀딩스는 자회사 한국철강과 함께 자사주를 소각했다. 각각 200만 주, 600만 주 규모였다. 소각예정금액만 1000억 원 이상이었다.

이번 소각은 발행주식총수의 10%의 이상을 소각하는 중요 공시에 속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40조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은 2024년 12월13일 오전 10시4분부터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해 자본금의 감소는 없었다.

2024년 12월12일 종가 기준 KISCO홀딩스와 한국철강의 소각예정금액은 각각 441억 원, 562억 원 수준이었다.

또 두 회사 모두 정기주주총회의 권리주주 기준일을 2024년 12월31일로 확정했다. 전자증권 제도를 도입해 주주명부폐쇄 기간은 설정하지 않았다.

△한국철강, 직원 평균급여 '억대' 근속연수 '22년'
2021년과 2022년 국내 철강금속 상장 중견기업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으로 한국철강이 꼽혔다.

2023년 4월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1·2022년 기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 중 2개년 비교가 가능한 675곳을 대상으로 직원(등기임원 제외)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철강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국철강의 직원 평균급여는 1억2700만 원으로 2021년 1억1300만원 대비 1400만 원(12.4%) 늘었다. 특히 한국철강의 평균급여는 전체 상장 중견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2022년 평균급여는 6310만 원, 2021년 5840만 원에 비해 470만 원(8%) 증가했다.

다만 2023년에는 철강업계 실적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급여 역시 감소했다.

한 매체가 2024년 4월 철강 비철기업 53개사 대상 2023년 기준 급여를 조사한 결과, 한국철강이 평균 1억25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스코와 고려아연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22년 평균 연봉 ‘1억 클럽’에 들었던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5곳 모두 2024년 급여가 감소했다. 2023년 억대 연봉 기업은 포스코, 한국철강에 고려아연이 추가돼 총 3곳으로 줄었다.

한편 한국철강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을 상회해 업계 최장수 근속기업에 속한다. 전자거래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9월30일 기준 한국철강의 직원 근속연수는 22.19년이다.

△'고로' 철강사 보다 경쟁력 있는 '전기로' 철강사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은 국내 주요 전기로 제조사로 범 동국제강그룹에 속한다.

철강업계에서 범 동국제강그룹은 포스코, 현대제철과 비교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낮음에도 철근과 H형강, 컬러강판 등 다양한 사업에서 쓰이는 원자재들을 생산해 업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2020년 철강업계가 암흑기를 맞았을 당시 범 동국제강그룹은 다른 철강사와는 달리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경쟁력 덕분이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내는 데 비해 범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계열사들은 전기로에서 쇳물을 뽑아내는 방식을 쓴다.

고로 철강사의 원재료는 철광석으로 브라질과 호주에서 전량을 수입하지만 전기로 철강사는 고철(철스크랩)을 국내외에서 수입하는데 2020년 고철과 빌릿 가격은 비교적 하락세였다.

빌릿은 철근과 형강, 봉강 등의 중간 소재다.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등 전기로 철강사들은 빌릿을 구입해 철강 제품으로 가공한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은 범 동국제강그룹 전기로 철강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오너 2세때 동국제강그룹으로부터 분리
KISCO홀딩스의 전신인 한국철강 기업집단은 동국제강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1954년 장경호 창업주가 설립한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장경호 창업주의 3삼인 장상태 회장이 외형을 확장하면서 그룹으로 발전했다.

장상태 회장이 별세한 뒤 2001년 장상태 회장의 장남 장세주 회장이 동국제강 계열을 맡고 장경호 창업주의 5남 장상건 회장이 동국산업을, 6남인 장상돈 회장이 한국철강 계열을 가져가는 것으로 체제분할이 이뤄졌다.

장상돈 회장은 이후 2002년 철근제조업체 환영철강공업, 2003년 섬유회사 서륭, 2004년 선재업체 영흥철강, 대흥산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2008년 인적분할 방식으로 KISCO홀딩스(지주사업)와 한국철강(제조사업)을 분할했다.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는 한국철강(40.8%), 환영철강공업(83.5%), 대흥산업(88.7%), 서륭(76.8%)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세홍은 장상돈 회장의 차남으로 2013년 한국철강 기업집단의 경영권을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았다.

장남 장세현씨는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을 맡다가 2020년 퇴임했으며 환영철강공업 부사장으로 있다.

3남 장세일씨는 영흥의 회장이다.

장녀 장인희씨, 차녀 장인영씨는 KISCO홀딩스의 계열사 대유코아의 최대주주로 있다.

△KISCO홀딩스가 걸어온 길
1957년 2월 한국철강주식회사가 설립됐다.

1972년 3월 동국제강이 한국철강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86년 9월 동국중기공업을 흡수 합병했다.

1989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2001년 1월 동국제강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2002년 10월 환영철강공업을 인수했다.

2004년 12월 영흥철강, 대흥산업, 영흥태창 강사승 유한공사를 인수했다.

2008년 9월 KISCO홀딩스와 인적분할했다.

2012년 4월 태양광 사업부문 가동을 중단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한국철강(현 KISCO홀딩스)이 2004년 12월 선재(Wire Rod)가공 업체 영흥철강(현 영흥)을 인수했다. < KISCO홀딩스 >
장세홍은 트럼프발(發) 철강 관세폭탄과 국내 철강산업의 부진이라는 대내외 경영 악재들 속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체제 정비에도 나서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2월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예외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한국철강을 비롯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업황이 어렵던 차에 미국 수출길까지 가로막히는 악재를 맞닥뜨렸다. 미국은 한국 철강 전체 수출량의 약 9.8%(3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수출 무대다.

한국 철강산업은 이미 쇠퇴기에 진입하며 수익성도 크게 하락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2022년 이후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수요 침체도 철강산업 수익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장세홍에게는 수년째 장기 침체국면으로 들어선 봉형강 시장에 대응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여기에 '탄소제로' 벽 역시 넘어야 한다. 탄소배출량을 저감한 생산은 물론 철강재를 이용해 만든 최종 제품들도 사용시에 탄소배출이 적어야 한다.

서플라이체인 모두를 고려한 제품 혁신과 공정혁신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해졌다.

◆ 평가

장세홍은 부친 장상돈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한 2013년 이후 공식 후계자로 낙점됐다. 안정적 경영성과로 비교적 탄탄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KISCO홀딩스 기업집단 오너일가 3형제 중 장남 장세현 환영철강공업 부사장이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 시절 경영악화와 배임 혐의 등으로 입지가 위축되면서 후계구도에서 밀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2020년 5월1일부로 환영철강공업 사장(미등기임원)에 오르면서 장세홍은 KISCO홀딩스,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3사의 사장을 맡게 돼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장세홍이 주력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은둔형 경영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외부 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장세홍은 회사 운영에 대한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이사회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아 '프로 불참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장세홍은 2022년 한 해 동안 총 11번 열린 KISCO홀딩스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타법인 지분 출자, 자기주식 소각 등 회사의 중대사는 물론 장세홍 대표이사 본인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이 다뤄지는 곳이 이사회인데 이전 3년 평균 이사회 출석률은 7.4%에 그친다. 27번의 이사회가 개최되는 동안 단 2번 출석했다.

오직 대표이사 선임 건이 있을 경우에만 참여했을 뿐 여타 안건을 다루는 이사회에는 줄곧 불참했다.

사건사고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KISCO홀딩스 주주연대가 2023년 2월17일 KISCO홀딩스를 대상으로 ‘주주 행동’을 선언하며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주주연대는 KISCO홀딩스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및 감사선임 등 5가지 방안 제시했다. < KISCO홀딩스 주주연대 >
△'감사위원 선임 문제' 소액주주연대와 분쟁
KISCO홀딩스가 2024년 주당 배당금을 50% 늘림과 동시에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달래기에 나섰다.

KISCO홀딩스는 2023년 3월 주주총회 이후 감사 선임을 두고 소액주주들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진정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ISCO홀딩스는 2024년 3월22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창원지방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2023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 되었던 감사 선임건은 2024년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앞서 2023년 주주총회에서 KISCO홀딩스 측이 제안한 김월기 회계사와 행동주의 소액주주 연대 측 심혜섭 변호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자리를 두고 표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김월기 회계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출됐다. 또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자사주 매입 안건도 부결됐다. 소액주주 연대 측이 내세운 안건들이 모두 부결되면서 회사 대 주주의 경영권 분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일임 계좌를 통한 2만4507표를 더해 총 2만5340표를 행사했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적법한 위임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주총 이후 소액주주연대 심혜섭 변호사 측이 2023년 6월 김월기 감사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방법원에 신청했고, 2023년 10월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김 감사의 직무가 정지됐다.

직무집행 정지기간 중 유희찬 회계사를 KISCO홀딩스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의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김 감사는 심 변호사의 가처분 신청 인용을 취소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4년 2월15일 기각됐다. 김 감사 측은 2024년 3월4일 창원지방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로 대응해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와 별도로 소액주주 연대가 KISCO코홀딩스 측에 경영 투명성을 요구하며 KISCO홀딩스를 상대로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허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4년 1월23일 기각됐다. 소액주주들의 뜻이 좌초되고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2024년 주총에서는 감사위원 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지만 2025년 3월 주총을 겨냥해 경영권 분쟁이 다시금 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급 입찰 사상 최대규모 담합 혐의로 피고발
KISCO홀딩스의 자회사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이 포함된 국내 7개 철강업체가 2022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조 원대 철근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사건은 당시 국내 관급 입찰 사상 최대 규모의 담합 혐의로 주목을 받았다.

7대 철강업체와 전현직 임직원 등은 2012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조달청이 실시하는 연간 관수철근 입찰에서 조직적으로 투찰가격, 업체별 배정물량을 담합한 혐의로 2022년 12월21일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들의 국내 철강업계 시장 점유율은 99%로 담합기간 총 입찰규모는 6조8442억 원에 달하며 국고 손실 규모는 6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초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공정거래법)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7대 철강업체 및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2023년 12월6일 항소심에서도 7개 제강사는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1부는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에 각 1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대해선 각각 벌금 2억 원과 1억5000만 원이 선고됐다.

한편 조달청은 이들 철강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섰다. 조달청은 손해액을 약 1500억 원 규모로 산정했다.

철강업체로선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2500억 원대 과징금에 이어 추가적인 법적 리스크에 대응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조달청은 철강업체들의 관급철근 입찰 담합 피해를 본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동소송 참여 의사를 물었다. 국가·지자체 구매 건에 대한 소송은 2023년 3월에, 공공기관 소송은 같은 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 소를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 대상 구매금액은 지난 2018년 계약금액인 약 1조1800억 원으로 한정됐다. 2012~2017년 입찰금액은 상법상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5년이 지나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손배 청구 소송 대상 구매금액이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일부 지자체들이 소송 비용 등을 문제로 소송 참여를 포기하면서 낮춰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왼쪽)의 6남인 장상돈 회장(가운데)은 2001년 1월 한국철강을 가지고 그룹에서 독립해 지금의 KISCO홀딩스 기업집단을 일궈냈다. 장상돈 회장은 2013년 7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차남인 장세홍(오른쪽)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 KISCO홀딩스·동국제강 >
2001년 한국특수형강 이사로 입사했다.

2005년 한국철강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출범 후 KISCO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0년 5월 환영철강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2년 3월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한국철강·환영철강공업 회장이 됐다.

◆ 학력

1985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 of Southern California)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합성유기화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 가족관계

장세홍은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의 손자다. 장경호 창업자의 6남인 장상돈 회장이 아버지다.

장상돈 회장과 신금순씨 사이 3남2녀 중 차남이다.

형제자매로는 장세현 환영철강공업 부사장, 장인희 씨, 장인영 씨, 장세일 영흥 회장이 있다.

장인희 씨와 장인영 씨는 KISCO홀딩스의 관계회사 대유코아의 최대주주다.

장세홍의 아내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차녀 박은경 씨다.

◆ 상훈

◆ 기타

장세홍은 2023년 KISCO홀딩스로부터 9억5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7억6200만 원, 상여 1억95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장세홍은 2023년 한국철강으로부터 급여 11억9700만 원, 상여 3억700만 원 등 15억 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장세홍은 2024년 9월30일 기준 KISCO홀딩스 주식 646만1670주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2월14일 종가(1만8520원) 기준 1196억7012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장세홍 KISCO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철강 회장
▲ 한국철강은 1993년 120톤 직류전기로 및 압연설비를 준공했다. < KISCO홀딩스 >
"KISCO홀딩스는 60여년을 한결같이 철강제품 개발ㆍ생산으로 풍요로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왔다. 또한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으로 철강제품의 가치를 드높여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활동 등을 펼쳐 철강 분야 이외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세계시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의 힘과 예지를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다." (KISCO홀딩스 홈페이지 CEO인사말 중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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