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청와대와 최순실씨 사이에 밀봉된 봉투가 오고갔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7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밀봉된 노란봉투를 더블루K에 가져다주고 회사에서도 자료를 밀봉해서 최순실씨에게 줬다"며 "봉투가 밀봉돼 내용물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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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고영태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더블루K는 최씨가 소유한 회사다. 고씨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정부 고위직 인사나 청와대 행정관 등을 최씨가 직접 만나는 걸 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김 의원이 “최순실과 회의를 하는 건 본적이 없냐”고 묻자 고씨는 “회의를 하면 다 나가라고 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같이 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최씨와 박 대통령이 같이 있었느냐"고 묻자 “참사 직후 박 대통령 옷의 원단 문제로 최씨와 통화를 했기 때문에 최씨가 청와대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이 "세월호 참사가 나서 난리였는데 최씨와 원단 때문에 통화를 했느냐"고 다그치자 고씨는 "처음에 전원구조라는 기사가 떠서 안도하고 볼일을 봤다"고 해명했다. 고씨는 "최씨는 세월호의 노란색만 봐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