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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내수판매 5만 대 밑돈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신차 참패 만회할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2-25 15: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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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KGM)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극심한 내수 판매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최근 내놓은 신차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뒤늦게 '토레스 하이브리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 역시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12년 만에 내수판매 5만 대 밑돈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신차 참패 만회할까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극심한 내수 판매 부진에 따라 올해도 흑자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곽 회장이 2023년 3월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KG모빌리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G모빌리티 >

2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곽 회장이 지나치게 전기차(EV) 판매에 주력하면서, 하이브리드차 등 시장 수요 대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GM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50억 원, 2024년 123억 원을 기록했다. 곽 회장은 2022년 8월 KGM 인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내는 회사로 바꿨놨다. 하지만 최근 내놓은 신차들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도 흑자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GM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액티언 신차 효과’를 꼽았지만, 지난해 액티언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은 12월까지 5027대가 팔렸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르노 그랑콜레오스가 2만2034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액티언은 지난해 9월 1686대, 10월 1482대가 팔렸지만, 11월엔 판매량이 693대로 급감했다. 올해 1월 판매량은 478대에 그쳤다.

토레스가 출시 초기 한 달에 5천 대 가까이 팔리면서 월간 내수 판매 순위에서 2위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선 미흡한 성적인 셈이다.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KGM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4만7046대로 2023년보다 25.7% 줄었다. KGM의 국내 판매량이 연간 5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12년 4만7700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KGM은 곽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대신 전기차 출시와 판매에 집중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 SUV '토레스 EVX'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리며 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토레스 EVX 국내 판매량은 2024년 6112대, 올해 1월 12대를 기록했다.
 
12년 만에 내수판매 5만 대 밑돈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신차 참패 만회할까
▲ KG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 '액티언'. < KG모빌리티 >

KGM은 상황이 이런데도 액티언 다음 신차로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선택했다. 무쏘EV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지만, 5천만 원 이상의 고가 책정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곽 회장은 최근 전기차 '올인' 방침을 접고, 하이브리드차를 내놓기로 했다. 2022년 출시돼 인기를 모았던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3월 출시키로 한 것이다.

뒤늦게 하이브리드차 대열에 동참하는 것이지만, 기존 토레스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탑재하는 것이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평가다.

토레스가 디스플레이 관련 오류로 소비자 신뢰를 잃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GM은 토레스의 물리 버튼을 비상등만 제외하고 모두 없앴는데,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 속도가 느리고 오류까지 잦아 소비자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KGM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는 아직 차를 공개하기 전이라 변경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외관 디자인은 부분변경까지는 아니지만 디테일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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