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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노조에 파업 철회 촉구, 위기경영 리더십 시험대 올라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2-25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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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서 사장이 대표이사 임기 첫 해 임금단체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위기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5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강현</a> 현대제철 노조에 파업 철회 촉구, 위기경영 리더십 시험대 올라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노동조합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사내 담화문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주로 재무 분야에서 활약한 그가 파업과 직장 부분 폐쇄에 따른 회사의 피해를 줄이며 노사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 사장은 25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금은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라 (노사가) 하나돼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라며 “대화와 타협으로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자”고 밝혔다.

노사는 2024년도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쟁의권을 획득한 뒤 올해 1월22일과 2월2·11일 등 세 차례 파업을 벌였다. 

이에 현대제철은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연속산세압연설비의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당진제철소가 2010년 세워진 이후 첫 직장폐쇄다.

서 사장은 파업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파업은 회사의 생존기반을 약화시키는 행위로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성과급 제시안이 지급여력을 넘어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 제시안은 기본급 450%와 1천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그는 “회사는 지난 19일 진행한 단체교섭에서 지급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급을 제시했다”며 “실적 악화 속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소모적 논쟁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야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급 제시안을 반영해 회사는 2024년도 별도기준 순손익을 기존 순이익 473억 원에서 순손실 650억 원으로 정정공시할 수밖에 없었다”며 “적자공시는 회사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은 기본급 500%와 1800만 원을 함께 지급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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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은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연속산세업연설비의 부분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내부 모습. <연합뉴스>

현대제철은 이번 직장 폐쇄로 약 27만톤 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손실액이 2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사장은 1968년 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현대차 경영관리실장·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등 재무 분야 등의 직책을 맡아왔다.

그는 2023년 11월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제철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현대제철에서 생애 첫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임기 첫해 성적표는 저조하다.

현대제철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2261억 원, 영업이익 1595억 원, 순이익 88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0.0%, 순이익은 98.0% 각각 줄어든 수치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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