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전기차기업 루시드모터스와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개발해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루시드모터스는 2018년 하반기 최초로 양산하는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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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오른쪽)이 미국 루시드모터스와 배터리를 공동개발해 공급하는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삼성SDI와 루시드모터스는 현재 사용되는 전기차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수명, 에너지 밀도가 개선된 새 전기차배터리를 공동개발해 탑재하기로 했다.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는 2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버트 리우 루시드모터스 배터리총괄은 “우리의 까다로운 기준에 만족하는 삼성SDI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SDI의 전문적인 배터리기술력을 적용해 앞선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열 삼성SDI 마케팅그룹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선두기업으로 자동차분야에 영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루시드모터스와 함께 전기차의 미래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모터스는 미국 아리조나주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주만에 삼성SDI와 협력을 발표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모터스의 경쟁자 후보로 꼽히는 기업”이라며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고전하는 가운데 호재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와 경쟁할 수 있는 스포츠세단 형태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