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이 2026년 하빈기 출시를 예고한 5인승 중소형 전기차 R2.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기차 기업 리비안 목표주가를 20% 넘게 낮췄다.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및 미국 정부 대출의 지급 불투명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2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BofA는 리비안 목표주가를 기존 13달러에서 10달러로 23.07% 낮추고 투자등급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24일 리비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79% 떨어진 11.96달러로 하락마감했다. 이후 장외거래에서 11.85달러선에 사고팔리고 있다.
주가가 지금보다 15.6% 넘게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된 것이다.
존 머피 BofA 분석가는 “리비안 올해 실적 전망치는 예상보다 부진하고 폴크스바겐과 파트너십도 향후 4년 동안 수익 예측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리비안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전기차용 기술을 폴크스바겐과 함께 개발하는 합작사를 세우기로 지난해 6월 협약을 맺었다.
리비안이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시장 경쟁 심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목표주가 하향 근거로 꼽혔다.
리비안이 미국 바이든 전임 정부에 확정됐던 65억7천만 달러(약 9조3974억 원) 첨단기술 차량 제조 대출(ATVM)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 또한 악재로 지목됐다.
트럼프 현 정부가 전기차 지원 축소 기조를 내세워 리비안과 같은 기업에 제공됐던 연방 대출을 재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피 분석가는 “리비안은 대출 철회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