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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발 굿, 박관호 복귀작 '허장성세'는 될 수 없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2-24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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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첫 주말을 지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비용 효율화를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타이틀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장기적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발 굿, 박관호 복귀작 '허장성세'는 될 수 없다
▲ 위메이드는 19일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위메이드>

24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게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순위는 출시 당일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초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출시 당시 15개의 서버를 운영했으나, 단기간 내 모든 서버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서버를 늘려 현재 21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2023년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4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회사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높은 그래픽을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주얼을 제공한다고 자신하며, 후판정(후방 공격 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전투의 전략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시 초기 기준으로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래픽과 비주얼 측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전투 시스템과 과금 모델에 대해서는 비판도 나온다.

기존 국내 MMORPG의 ‘리니지 라이크’ 방식을 따르며 과금 유도 요소가 강하다는 점과, 전투 시스템이 기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레벨업 버그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긴급 점검 등을 거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위메이드는 비정상적인 레벨업 계정 314개에 영구 제재를 가하고 “불공정 이용자들을 엄격히 관련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기존 MMORPG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주요 경쟁작으로 꼽히는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같은 위메이드 계열사의 ‘나이트 크로우’ 등을 제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같은 회사의 전작 ‘나이트 크로우’로 출시 12일 만에 매출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나이트 크로우'의 초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모바일 MMORPG에 강점이 있어왔던 만큼 초반 흥행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2023년부터 MMORPG 장르 매출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장기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발 굿, 박관호 복귀작 '허장성세'는 될 수 없다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올해 실적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이미르의 성과와 기존 작품들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미르는 올해 위메이드 실적을 이끌 사실상 유일한 기대작이라는 평가다. 

박관호 의장은 2024년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장현국 전 대표가 추진했던 블록체인 사업을 상당 부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박 의장의 경영 하에 위메이드는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면서 3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 712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에 중국 라이선스 관련 대금이 조기 반영된 영향이 컸던 만큼,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신작은 박 의장이 복귀한 뒤 처음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위메이드가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재확대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 의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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