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올해까지 2년 연속 실적 후퇴 전망, BNK투자 "3조 개발사업에 내년부터 회복"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2025-02-24 15: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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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실적 후퇴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 대구에서 착공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체 개발사업에 힘 입어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 아이에스동서가 대규모 자체 개발사업에 힘입어 내년부터 실적 회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BNK투자증권은 24일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실적 방향과 수준은 거의 정해져 있다"며 "지난 2년간 신규 분양이 전혀 없었고 이에 따른 여파는 올해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신사업인 폐기물과 2차전지도 올해는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형과 이익 모두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매출액 1조5148억 원, 영업이익 17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25.4%, 영업이익은 49% 후퇴했다.
특히 순손실 157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는데 부진이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이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당장의 실적보다 다가오는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구 중산지구, 울산 야음 등 약 3조~4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체 사업이 점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분양이 예상되는 대구 중산기구는 약 3조 원 규모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 중산지구는 아이에스동서의 자체사업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이를 놓고 이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도약을 이끌었던 부산 용호동 W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각에선 현재 지방 주택 경기를 감안하면 분양 실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분양 예정지가 뛰어난 입지여건과 기반 시설을 가지고 있는 데다 대구 지역의 신규 공급이 급감하는 점을 고려할 때 분양 흥행을 꽤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방 건설경기 대책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