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은 24일 오후 12시부터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에 부분 직장 폐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속산세압연설비는 냉연강판의 소재인 열연강판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뒷 공정인 냉연강판 생산라인으로 보내기 전 사전압연을 하는 설비다. 이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 냉연강판 제조설비도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 현대제철은 24일 오후 12시부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연속산세압연설비의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
이번 직장폐쇄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 안전을 위해 연속산세압연설비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대제철 당진냉연지회의 연속산세압연설비 부분 파업으로 해당 공정뿐 아니라, 모든 냉연 공정의 조업이 중단돼 회사에 막대한 손실과 고객사 신뢰하락으로 경영악화가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특히 지난 1월21일부터 총파업과 연속 공정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이 반복됨에 따라 전체 생산 일정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조업 안정성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노사는 2024년도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급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지난 1월21~22일, 2월2일·11일 등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회사는 24일 낸 공시에서 2024년도 별도기준 순손익을 기존 순이익 473억 원에서 순손실 650억 원으로 정정했다.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450%와 1천만 원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반영한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