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GS건설 4연속 국토부 출신 사외이사 내정, 허윤홍 체제 영업정지 리스크 대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2-24 13:50: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4번 연속으로 국토교통부 출신 고위관료의 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으로 내실을 다졌는데 올해 오너경영 체제 2년차를 맞으며 영업정지 처분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 4연속 국토부 출신 사외이사 내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체제 영업정지 리스크 대비
▲ GS건설이 2016년부터 꾸준히 국토교통부 출신 장·차관을 사외이사 가운데 한 자리에 놓고 있다.

24일 GS건설 주주총회소집결의와 공고를 보면 오는 3월25일 열리는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2명의 신규 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올해 새로 이사진에 합류하는 2인은 모두 사외이사로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과 정석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29일 개최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만 지난해와 견주면 올해는 이사진 구성의 변화 정도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 이사진은 지난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전반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GS건설은 지난해 GS그룹 오너4세인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인천 검단 사고를 계기로 임병용 전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고 10년 만에 오너경영 체제를 갖춘 것이다.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GS건설에서만 20여 년 가까이 일해 왔고 2013년 상무 승진 뒤 11년 만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또 신사업 부문에서 GS이니마 성장을 이끄는 등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GS건설 이사회도 허 사장을 두고 다양한 업무 경험, 장기간의 근무 등으로 업무 전반에 관한 경영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구성원의 무게추는 기술 전문가에서 법조인으로 바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로 황철규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황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사법학을 전공한 뒤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내고 현재 세계법조인협회(WJA)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법조계 인사다.

황 이사는 지난해 3월로 임기가 끝난 이희국 전 사외이사의 자리를 메웠다. 이 전 이사는 전자공학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LG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며 GS건설의 기술적 측면의 리스크 관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에서 황 이사의 선임은 2023년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사고와 관련한 사법리스크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이와 달리 올해 새로 이사진에 합류할 인물들은 전임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손병석 고문과 정석우 교수는 관료 출신인 전임 강호인 사외이사와 회계 전문가인 이호영 사외이사의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고문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제9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지낸 인물인데 GS건설 이사회 일원으로서는 국토교통부 출신이라는 이력이 부각된다는 시선이 나온다.

손 고문은 1962년생으로 1986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1987년 국토부 전신인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관료 출신이다.

손 고문은 국토부에서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17~2018년 국토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GS건설은 2016년부터 지속해서 국토부 장·차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해왔다. 손 고문까지 4번째 국토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이어지는 것이다.

GS건설은 2016년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2019년 김경식 전 국토부 제1차관에 이어 2022년부터 올해 3월로 임기가 끝나는 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건설업이 안팎으로 국토부 정책과 매우 밀접한 만큼 고위관료를 지낸 인사를 영입해 정책 이해도를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 기업 외부의 사외이사가 독립성을 갖고 기업의 투명성 등을 감시한다는 점을 보면 내부적으로 준법경영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GS건설은 올해에도 인천 검단 사고와 관련한 영업정지 처분 3건이 집행정지 신청 인용 뒤 취소소송 절차에 놓인 ‘행정과 사법리스크’를 안고 가는 상황이다.
 
GS건설 4연속 국토부 출신 사외이사 내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2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체제 영업정지 리스크 대비
▲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지낸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이 GS건설 사외이사에 추천됐다. 사진은 손 고문이 2019년 3월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한국철도공사>

이 가운데 영업정지 처분 기간이 8개월로 가장 긴 처분 주체가 국토부인 만큼 대관 업무의 역량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사외이사를 유지한 것이라는 시각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허윤홍 사장이 지난해 GS건설의 영업흑자 전환을 이끈 만큼 올해 오너경영 2년차를 맞아 자칫 불거질 수 있는 행정·사법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GS건설 이사회는 손 고문을 사외이사로 추천한 사유를 “국토부 차관 등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로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다양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고 성장과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허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으로 오너경영체제를 본격화한 GS건설은 2023년 3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1년 만에 극복하고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등 다시 경영 전반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 전반에서 여전히 보수적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사진 구성에서도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행정처분으로 상존하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사내이사 2인은 허 사장과 허 사장의 아버지인 허창수 GS건설 각자대표이사 회장이 맡고 있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허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이 올라 있다.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외신 "스텔란티스 전고체 배터리 준비로 공장 가동 중단", 닷지 차저에 탑재   
교보증권 "네오위즈, 하반기 'P의 거짓 DLC' 90만 장이 판매될 듯"
하나증권 "코스메카코리아, 국내법인은 성장이 지속되고 북미법인 회복 전망"
SK바이오팜 이동훈 미국 생산기지 확보, '아닌 밤중에 관세 홍두깨' 벗어났다
인텔 파운드리 TSMC에 매각 가능성 낮아, 미즈호 "트럼프 정부 지원이 대안"
CEO정기보험 '절판 마케팅' 기승, 금감원 한화생명 고강도 검사 예고
하나증권 "클리오, 실적은 저점을 통과 중이나 목표주가는 하향"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도시정비 시선 용산에, '오티에르' 최상급지 확장 분수령
SH 신도시 대신 '서울'에 집중, 황상하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뒷받침한다
상상인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올해는 그래도 희망이 있어 보인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