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슈퍼스테이지 콘서트 현장 사진. <현대백화점>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시장 진출 10년을 맞아 신규 출점 및 점포 리뉴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연간 매출이 10배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2월27일 경기 김포시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인근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열며 아울렛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 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2016년 3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2016년 4월),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2017년 5월) 등을 차례로 개점하면서 현재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과 도심형 아울렛 4개점 등 모두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 ‘커넥트현대’를 부산에 선보이는 등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10년 동안 매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아울렛 사업 진출 첫해인 2015년 연간 매출은 3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조8천억 원을 기록하며 약 10배로 뛰었다. 올해는 3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사업의 성공 비결로 문화, 예술 콘텐츠,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 쇼핑몰 업태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Blur) 전략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란 기존 아울렛 인식을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백화점은 진출 10년을 맞은 현대아울렛의 제2 도약을 위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충북 청주시에 커넥트현대 2호점을 열고, 2027년에는 부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지역 최대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입찰에도 성공했다. 이르면 오는 2028년 개점을 목표로 단순 쇼핑을 넘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올해 중앙 수로에 ‘이온 히팅 시스템’을 도입해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게 재단장(리뉴얼)한다. 송도점은 지하 1층 MZ전문관을 확대하고, 스페이스원은 B관에 SPA 등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기로 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높은 외국인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공략을 가속하고, 가든파이브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신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10년 만에 새 브랜드 정체성(BI)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 현대아울렛만의 콘텐츠를 원점부터 재설계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다시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