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과 일본이 파리협정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유럽연합-일본 제2차 기후변화 고위급 회담 공식발표 이미지. <유럽집행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과 일본이 파리협정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각) 공식발표를 통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유럽연합과 일본의 제2차 기후변화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앞으로도 계속 파리협정을 이행해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마츠자와 유타카 일본 환경성 차관이 참석했고 유럽연합에서는 쿠르트 반덴베르게 유럽집행위원회 기후행동사무국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파리협정은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아래로 억제하자고 협의한 조약을 말한다.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파리협정에서 탈퇴시킨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다른 주요국들도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었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 외에도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G7과 G20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일본과 유럽연합은 기후정책, 특히 탄소 가격 책정과 탄소국경조정제도 체계, 탈탄소화 기술, 지속가능한 금융 및 친환경 전환 금융, 위성 활용 등 여러 협력 분야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각자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