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21 09:27:2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유진투자증권은 21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본업 및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액 14조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을 제시했다며 가이던스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인다.
▲ 롯데쇼핑은 재무 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롯데쇼핑>
롯데쇼핑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줄어든 13조9870억 원,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4732억 원으로 이중 통상임금 관련 비용 532억 원을 제외하면 5264억 원이 된다.
영업이익 6천억 원 가이던스까지는 약 800억 원이 부족한데, 이는 통상임금을 제외하고도 이커머스, 백화점, 하이마트, 홈쇼핑, 컬쳐웍스 등의 2024년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와 다년간의 수익 구조 효율화로 채워질 수 있다.
2025년 이커머스에서의 적자는 2024년 685억 원에서 320억 원이 줄어든 365억 원 손실을 추정할 수 있다. 인프라 비용 감축, 할인율 조정, 셀러 수수료 정상화, 광고비 수취를 통해 큰 폭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4481억 원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2024년 통상임금을 제외하고도 타임빌라스 수원 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280원까지 발생했다. 업황이 좋지 않았던 작년 수준만 해줘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 본점, 잠실, 인천, 노원, 전주 등 주요점 중심의 리뉴얼 계획을 갖고 있다.
컬쳐웍스는 2025년에는 해외 영화관 호황에 따른 121억 원의 이익을 예상한다. 2024 년 3분기까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4분기 IP 관련 소송으로 109억 원 비용이 발생하여 적자로 마감했다.
하이마트는 3개년간 120개의 점포 조정을 단행했다. 고정비만 발생시키던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며 이익 발생 구간이 들어섰다. 지분법인식법인 중에서는 FRL 코리아(유니클로)의 성장이 가파르다. 유니클로 실적은 노재팬 이전까지 회복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총 6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1조6127억 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4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늘어난 1조1219억 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71억 원이고, 베트남 매출액은 19.9% 증가한 4832억 원,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263억 원이다.
특히 베트남의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롯데가 추구하는 ‘종합적인 고객 경험 제공’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매장이다. 2023년 9월에 정식 개장했고, 매장 규모는 약 10만7천 평에 달한다. 이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수준이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백화점, 마트, 영화관, 호텔, 오피스가 한 곳에 있어 쇼핑, 레저, 거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한국에서 성공했던 공식을 그대로 베트남에 대입했다. 올해는 베트남에 매장 1~2개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시행했다. 재평가 대상은 8조2600억 원 규모의 토지 자산이었고, 재평가 시행 후 토지 장부가액은 17조7천억 원으로 약 9조5천 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은 128.6%까지 하락했다. 향후 재무 구조 개선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과 이자 비용 축소를 기대한다. 현재 이자비용은 4668억 원 수준이고, 이자율은 약 5.8%이다. 10bp별 이자 축소 금액은 약 80억 원이다.
2024년 3분기까지의 지배순이익은 93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손상차손 영향으로 연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자산재평가에 따라 증가한 장부가액보다 공정가치가 낮은 점포 중심으로 일회성 손상 7450억 원을 인식했다. 이에 더해 자산재평가 전 기준 손상이 약 4000억 원이 추가됐다. 이는 회계상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다.
롯데쇼핑은 주당배당금 3800원을 발표했다. 배당기준일 시가배당률은 약 7.1%에 해당한다.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의 주당배당금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2025년 전년대비 1.0% 늘어난 순매출액은 14조127억 원,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59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